프롤로그. 워킹맘 남편으로 산다는 것
1장. 맞벌이 부부의 육아 고민
1. 우리 아이 어디에 맡기나?
2. 아내 직장 옆으로 이사 가다
3. 세 살 아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2장. 남과 다른 삶을 산다는 것
1. 퇴사를 부른 육아 전쟁
2. 창업과 함께 시작된 아빠의 육아
3. 전업주부 아빠의 일상
3장. 미국에서 찾은 육아의 지혜
1. 아내, MBA를 가다
2. 좌충우돌 미국 체류기
3. 아빠가 길러 주는 독서 습관
4. 지성과 감성을 키우는 여행
4장. 워킹맘 남편의 인생 후반전
1. ‘경단남’의 선택
2. SNS 인맥 거지가 되다
3. 아이 교육은 아빠가 책임진다
5장. 살림하는 남자에게 찾아온 위기
1. 추락하는 자존감에는 날개가 없다
2.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다
3. 회복의 시작, 아빠도 연약한 인간이란다
6장. 그래, 이것도 인생이다
1. 외둥이 잘 키우고 싶은 아빠의 마음
2.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3. 지나온 십 년간의 변화
에필로그. 또다시 새로운 길을 찾아서
직업은 주부고 부업으로 책 쓰는 라떼파파의 이야기
일하는 엄마, 아이 키우고 살림하는 아빠가 만드는 행복의 풍경
여전히 우리 사회는 집에서 살림하는 남성을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내보다 무능해서 그렇다고 단정 짓기도 한다. 그런 사회적 편견에 전업주부 남자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전업주부 남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는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깔려 있다. 그러나 아이들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것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똑같이 잘할 수 있는 일이며, 또 똑같이 해야 하는 일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평범하지 않은 삶을 받아들이지 못해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집안일을 하면서 성취감이라든가 자아실현의 기쁨을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끝도 없고 티도 안 나는 반복된 일과를 보내면서,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과 ‘내가 잘하는 게 뭘까?’라는 회의감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자존감도 낮아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됐었다. 그러다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하기로 하고 집안일에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집안일을 ‘하지 않으면 찜찜한 일’로 치부했던 시선을 바꾸었다. 그러자 집안일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되었고, 그런 일을 하는 자신의 존재 의미를 알게 되었다. 아빠 육아의 장점도 터득하면서 자존감과 행복감도 높아졌다. 이제는 워킹맘의 남편으로 아내를 외조하면서 자녀를 키우는 삶이 충분히 가치 있음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 책은 ‘아빠 육아’의 외로움을 어디다 하소연할 데 없는 남편들에게 위로를 주는 친구가 된다. 이 책을 통해 워킹맘의 남편들, 특히 소득이 적은 프리랜서나 전업주부의 삶을 사는 남편들이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았으면 한다.
육아의 짐을 아내에게만 맡기고 어쩌다 한 번씩 아이를 돌보면서 생색내는 ‘불량 남편’들이 있다면, 이 책이 그들의 마음에 유익한 찔림이 될 것이다. 워킹맘들도 이 책을 통해 살림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