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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더밴드 : 만남이 음악이 된 순간, 그 역사 (양장
저자 정일서
출판사 어바웃어북
출판일 2022-05-12
정가 43,000원
ISBN 9791192229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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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밴드 안에 새겨진 서사에 관하여 _김이나(작사가
머리글 과연 밴드의 시대는 끝난 것일까?

Chapter 1. 1950’s 만남이 음악이 된 순간 : 그 역사의 시작

크리케츠 _네 마리 귀뚜라미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록 밴드의 모습을 갖추다
벤처스 _전 세계 바닷가를 지배한 아이들
섀도우스 _무대 위 그림자들의 아우라

Chapter 2. 1960’s 머리에 꽃이 핀 영혼들 : 카운터 컬처와 히피이즘, 영국의 침공과 사이키델릭

비틀즈 _영원히 내려오지 않을 꼭짓점
비치 보이스 _‘비틀즈’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부커 티 앤 더 엠지스 _멤피스 소울의 프로바이더
데이브 클락 파이브 _리버풀에 맞선 토트넘의 사운드
제리 앤 더 페이스메이커스 _엡스타인과 마틴의 아이들
서처스 _유통기한 없는 ‘사랑의 묘약’
롤링 스톤스 _그들은 지금도 열심히 구르고 있다
애니멀스 _‘파멸의 집’을 노래하다
야드버즈 _세계 3대 기타리스트를 품었던 인큐베이터
좀비스 _되돌아 갈 수 없는 화양연화
허먼스 허미츠 _꽃미남 싱어에 기대어 인기를 누렸던 비틀즈 아류 밴드
맥코이스 _비틀즈와 롤링 스톤스에 맞섰던 소년 고수
킹크스 _‘스잉잉 런던’ 신드롬의 메신저
트록스 _펑크 록과 개러지 록의 뿌리
후 _록 오페라의 창시자들
버즈 _포크 록의 첫 소절을 쓰다
존 메이욜 앤 더 블루스브레이커스 _영국 블루스 록의 사관학교
스펜서 데이비스 그룹 _블루스와 팝을 오가는 영민한 스탠스
폴 버터필드 블루스 밴드 _화이트 블루스의 선구적 뮤지션
래스컬스 _짙은 흑인음악을 연주한 파란 눈을 가진 악당들
스몰 페이시스 _브릿팝의 중요한 씨앗
무디 블루스 _서사적 구조가 담긴 콘셉트 앨범의 크리에이터들
홀리스 _멤버들의 잦은 이탈과 형제애의 아이러니
러빙 스푼풀 _브리티쉬 인베이전에 맞선 미국인들의 스윗한 선택
크림 _ 슈퍼 밴드의 탄생
터틀스 _‘함께 행복’했던 시절의 노스탤지어
제퍼슨 에어플레
만남이 음악이 된 순간, 그 사라지지 않는 것들의 역사
“나는 역사가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예순은 예순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대한 저작물을 받아들고 처음 한 일은 1977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살피는 거였다. 왜냐하면 산울림이 데뷔한 해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뒤져본 것 아닌가? 밴드를 모르는 채로 45년 동안 밴드를 해왔다. Saxon이나 산울림은 여기에 있는 400여 팀의 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역사를 무시한 탓이다.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산울림의 김창완이 이 책의 출간에 붙인 글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밴드의 시대는 갔다고 말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실제 연주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고 있는 현실은 밴드 시대의 종언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라디오에서, 카페에서 혹은 길거리 어딘가에서, 심지어 누군가의 무선 이어폰에서조차 여전히 비틀즈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밴드의 음악이다! 밴드의 시대는 저물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밴드의 음악은 현재의 음악인 것이다.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다.

사라지지 않는 것들의 기원은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텍사스 출신의 청년 버디 홀리는 기타리스트 니키 설리번과 드러머 제리 앨리슨, 베이시스트 조 비 멀딘과 함께 밴드 크리케츠를 결성했다. 보컬-기타-베이스-드럼이라는 악기 편성체제를 갖춘 최초의 4인조 록 밴드가 탄생한 것이다(22쪽. 그리고 그로부터 수년 뒤 대서양 건너 영국 리버풀의 뒷골목에서 찌그러진 기타를 멘 더벅머리 소년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만난 그 순간, 대중음악의 역사가 뒤바뀔 거라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존과 폴은 귀뚜라미들(Crickets에게서 모티브를 얻어 밴드의 이름을 딱정벌레들(Beatles로 정하고 영국의 대중음악계를 평정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다(36쪽.

이 책은 1950년대부터 2010년대 이후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대중음악사에 아로새겨진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