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조사·어미편> 들어가기
1장 시와 조사
시에서 조사가 중요한 것은
〈봄 2〉 이병기
조사의 기능
°자리 기능
〈물 이야기〉 이규리
°의미 부가 기능
| 생략할 수 있는 조사와 생략하면 안 되는 조사
〈단풍〉 김강호
2장 격조사
격조사란
°격조사와 보조사
〈봄에 부는 바람〉 박용철 〈목련꽃〉 최봄샘
주어와 주격조사
°주어의 성격
°주격조사의 형태
°주격조사의 특징: 현장감과 사실감
〈낙화〉 조지훈
°주격조사의 높임
〈임께서 부르시면〉 신석정
°주격조사의 특별한 사용법
〈그대가 보고 싶을 땐〉 최춘자
보어와 보격조사
〈꽃〉 김춘수
목적어와 목적격조사
〈광야〉 이육사
관형어와 관형격조사
〈산〉 이형기
부사어와 부사격조사
°부사격조사의 종류
°‘에’
〈거리의 봄〉 심훈
°‘에’와 ‘에서’
| ‘에’ 살 것인가, ‘에서’ 살 것인가!
〈산유화〉 김소월
°‘로’
〈빛〉 이광수 〈우리가 물이 되어〉 강은교
| ‘에’와 ‘로/으로’의 용법 차이
〈맑은 소리〉 김사인
°‘에게’
〈바람과 노래〉 김명순 〈목욕탕〉 권환
| ‘에게’의 높임말 ‘께’
| 높이는 명사
| 높이는 동사
〈코스모스〉 김사인
°‘더러’
〈내 가슴에 장미를〉 노천명
°만큼
〈마려운 사람들〉 신동엽
서술어와 서술격조사 ‘이다’
〈촛불〉 황금찬 〈자유〉 김남주
| “여보, 쌀은 전라북도래요.”
독립어와 호격조사 ‘야/아’, ‘여/이여’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빈집〉 기형도
| 보조사로도 쓰이는 ‘야’
〈떠나가는 배〉 박용철
3장 접속조사
접속조사란
°접속조사 와/과
〈자유〉 조병화 〈하늘〉 오세철
| 중의적 표현
4장 보조사
보조사의 언어, 한국어
‘은/는’
°주제어 제시 기능
〈이별은 미의 창조〉 한용운
| ‘은/는’의 신기한 기능
°주격조사 대체 기능
〈모닥불〉 안도현 〈대추 한 알〉 장
조사·어미의 언어, 한국어
다른 언어와 구별되는 가장 중요한 특성
한국어는 조사와 어미가 중요한 언어이다. 한국어에서 조사와 어미의 존재가 영어나 중국어 등의 다른 언어와 구별되는 중요한 특성이기도 하다. 그런데 간혹 문장을 쓰다 보면 조사를 넣어야 할지, 빼야 할지 고민이 될 때가 많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조사가 고유한 뜻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영어나 한문처럼 조사를 빼면 문장이 더 깔끔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공부하고 나면 조사를 제대로 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조사를 생략하고 싶으면 조사를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써야 할 조사를 쓰지 않으면 의미가 잘못 전달되거나 혼동을 줄 우려가 있다. 따라서 조사의 기능과 용도를 정확히 알고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내용에 가장 맞는 조사를 가려서 써야 한다. 조지훈의 <낙화>, 김춘수의 <꽃>, 김소월의 <산유화>, 황금찬의 <촛불>, 김남주의 <자유>, 기형도의 <빈집> 등의 시를 감상하며 조사의 올바른 사용법을 공부한다.
반면 어미는 단어의 일부이므로 쓰고 안 쓰고 하는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어미의 형태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어미를 선택하는 데 고민이 많다. 특히 한국어는 서법과 높임법 그리고 시제가 모두 어미를 통해서 구현되므로 어미의 형태가 매우 중요하다. 어미가 비록 어간의 뒤에 붙어서 꼬리라는 이름으로 쓰이지만, 몸통이 하지 못하는 문법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보면 몸통보다 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어미가 어떤 서법에 쓰이고, 그 어미에 높임법과 시제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미 공부는 윤동주의 <새로운 길>, 문태준의 <이제 오느냐>, 김소월의 <님의 노래>, 심훈의 <너에게 무엇을 주랴>, 양주동의 <산길>, 신달자의 <여자의 사막>, 도종환의 <만들 수만 있다면>, 김수향의 <꿈> 등과 함께한다.
시에서 조사가 중요한 것은 문장의 뼈대를 세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