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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일득록
저자 남현희
출판사 문자향
출판일 2018-08-25
정가 15,000원
ISBN 978899053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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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성심(省心
2. 처기(處己
3. 학문(學問
4. 독서(讀書
5. 처사(處事
6. 사절(士節
7. 시폐(時弊
8. 절용(節用
9. 애민(愛民
10. 정사(政事
11. 형정(刑政
12. 훈어(訓語
평범한 군주가 되기를 거부한 조선의 호학 군주, 정조를 어록으로 만나다.

『일득록(日得錄』은 조선의 제22대 왕인 정조(正祖, 1752~1800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정조의 ‘싱크탱크’였다고도 할 수 있는 규장각 신하들이 일상에서 보고 들은 정조의 언행을 기록한 이 책에는 한 인간으로서, 학자로서, 정치가로서 정조의 면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그 한마디 한마디는 200년이라는 시간을 초월하여 여전히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정조의 이름은 성(?, 자는 형운(亨運, 호는 홍재(弘齋·탕탕평평실(蕩蕩平平室·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홍우일인재(弘于一人齋 등이다. 정조는 어린 시절부터 책 읽는 것을 매우 좋아하여, ‘안 본 책이 없을’ 정도로 지독한 독서광이었다. 왕위에 오른 뒤에는 평범한 군주가 되는 것을 거부하며, 세도(世道와 풍속을 바로잡아 한 세상의 치화(治化를 새롭게 하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당쟁을 혁파하고 인재를 고루 등용함으로써 정국을 일신하는 데 힘을 기울였으며, 경제를 안정시키고 문예를 부흥시키는 정책을 써서 조선을 민생이 안정된 문화 국가로 만들려 하였다. 또한 군사(君師 : 임금이면서 스승로 자처하여 정치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주도권을 행사하였으며, 효성도 지극하여 이에 관해 많은 일화를 남기고 있다.
정조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데, 호학 군주, 계몽 군주, 개혁 군주, 천재 군주, 실용 군주, 애민 군주, 문화 군주, 심지어 무인(武人 군주 등이 그것이다. 그만큼 정조는 다방면에 걸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였다. 그 가운데 정조를 가장 잘 대변하는 말은 ‘호학(好學’이다. 정조는 당시 그 어떤 학자들보다 학문과 독서에 힘을 쏟았으며, 그것을 말(言과 행동(行으로 적극 실천하였기 때문이다. 『일득록』에 기록된 정조의 언행(言行도 그 근본을 따져 보면, 모두 치열한 학문과 독서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들이다.
정조는 평소 자기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