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_손석희
글을 시작하며_정제윤
휘몰아친 5년간을 돌아보며
1장 다이내믹 2018~2019
“김정은이 혹시 술을 많이 마시거나 약을 하진 않습니까?”
“제가 잘하고 있는 거죠?”_도보다리 브로맨스
김여정 방남 준비 목록에는 “‘엄마손 밥집’ 찾기”
밥 먹으면서도 김정은에게 실시간 보고하는 북한 사람들
“평양냉면 멀리 온, 멀다 하면 안 되갔구나”
카톡으로 알려진 2차 남북 정상회담
김정은·김여정·현송월_로비에서 만난 그들
세기의 악수
김여정 통해 20분 만에 빌린 ‘백두산 천지행’ 비행기
가톨릭 단체에 ‘평양지부’ 만들어달라던 북한
“위원장님이 직접 말씀하실 겁니다”
스톡홀름 협상 ‘막전막후’
“일단 내가 김정은을 만나봐야겠어”
‘영변’ 때문에…… ‘하노이 결렬’ 초강수 둔 미국
‘하노이 결렬’ 전날 밤, 초저녁에 불 꺼진 트럼프의 방
회담장 나가는 트럼프 대통령 붙잡은 최선희
도대체 영변은 어떤 곳?_외무성도 못 건드리는 과학자들의 성지
역사적 판문점 남?북?미 회동의 굴욕
‘김정은 서울 답방’ 본격 준비했던 청와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난 판문점 소나무
종전선언, 공허한 외침이었나
2장 외교전 : 대미, 대일, 대중 외교의 분투기
◇ 트럼프의 미국을 상대한다는 것
‘독도 새우’로 시작된 불만
평창동계올림픽과 펜스 부통령 ‘자리’
“주한미군을 빼면 왜 안 되는지 설명하라”
“한미 동시 무력시위는 돈 낭비” 을지훈련엔 “그게 뭐지?”
포틴저가 내민 ‘50억 달러 파워포인트’
비건의 닭 한 마리
“기름도 가져가지 마라”_북한보다 넘기 어려운 유엔사의 관문
동맹의 균형추, 지소미아
야구장부터 온천까지, 일본의 대미 로비
◇ 대놓고 싫어할 수 있는 나라, 일본
한일 관료들이 사석에서 만나면……
비공개회의에서도 ‘동해 아닌 일본해’ 외친 일본
일본의 ‘사과’ 진실공방 내막
북한 미사일보다 중요한 ‘연휴’
‘성적 발언’한 소마 공사_일본 정부 관료들이 보는 한국
“후쿠시마
역사가 기억할 문재인의 외교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죄다 틀어졌다고 타박할지도 모르지만,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남·북·미가 함께 일군 일들은 역사적으로 기록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외교의 소용돌이 속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일 또한 많다. 지금 기록해두어야 추후 일어날 일을 대비할 수 있다. ‘기록’이 갖는 힘은 엄청나기 때문이다. ―정제윤
정제윤 기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출입기자가 되면서,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한 번의 북미 정상회담을 치렀고, 외교안보팀장을 맡아 또 한 번의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판문점 회동까지 취재했다. “우리가 10년 동안 있었어도 경험 못한 거 2년 안에 다 한 것”이라는 선배의 말처럼,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줄줄이 펼쳐지는 현장을 몸으로 겪어낸 그는, 변화무쌍한 소용돌이를 제대로 직시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록해두어야 한다고 믿는다.
외교 안보라면 무겁고 심각한 주제로 여겨 밀려난 이슈들에 관심을 갖도록, 직접 보고 듣고 겪은 에피소드를 꺼내놓았다. 덕분에 독자는 커튼 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가 보도를 통해 접한 사건은 어떻게 성사되었는지, 그 내막을 이해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삭막한 외교가에도 모처럼 생생한 현장이 펼쳐졌다. 유례없는 외교 이벤트가 잇따라 열렸다. 발로 뛰고 열심히 듣고 많이 만나면 그만큼 고급 정보가 모였다. 기사 쓸 맛 나던 시절이었다. 그 시간을 기록한 취재 파일을 들여다보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이슈와 과제를 고민한다. 외교는 우리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단순히 성공 혹은 실패로도 단정 지을 수 없다. ―신진
이른바 ‘장이 섰다’라고 표현할 만큼, 지난 5년간의 한반도는 이슈의 중심지였다. 신진 기자는 매 순간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현장을 누비며, 기자여서 볼 수 있었던 현장 속 단서들을 챙겼다. 정부부처 내부의 은밀하고 날카로운 소문, 엄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