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신을 즐기던 시인들/ 호메로스, 뮤즈(Mousa의 목소리로 노래한 시인/ 헤시오도스, 뮤즈가 가르친 시인/ 파르메니데스, 존재론을 서사시에 담은 철학자/ 아르킬로코스, 서정시의 시대를 연 도전자/ 사포, 열 번?째 뮤즈-사랑의 시인 / 핀다로스, 올륌피아의 영광을 찬양하는 시인 / 글을 마무리하며
출판사 서평
◆ 신을 즐기던 시인들
그리스 시인들의 작품 속에서는 언제나 신이 등장한다. 시인들은 한마디로 신에 대한 두려움에 짓눌려 있다기보다는 누리고 있다. 그들은 종교적 실체로서 인간 위에 군림하는 전?지전능한 신을 생각하기보다는 인간의 인식능력 안에 포착되지 않는 신비한 현상을 설명하려는 인식론적인, 어떻게 보자면 형이상학적인 술어로 여기지 않았나 싶다.
그런 까닭에 신은 하나의 유일하고 막강한 절대자로 집중되는 구심력의 핵심이 되기보다는 거의 모든 자연 현상과 인간의 행동과 경험을 설명하기 위해 넓게 퍼...
◆ 신을 즐기던 시인들
그리스 시인들의 작품 속에서는 언제나 신이 등장한다. 시인들은 한마디로 신에 대한 두려움에 짓눌려 있다기보다는 누리고 있다. 그들은 종교적 실체로서 인간 위에 군림하는 전지전능한 신을 생각하기보다는 인간의 인식능력 안에 포착되지 않는 신비한 현상을 설명하려는 인식론적인, 어떻게 보자면 형이상학적인 술어로 여기지 않았나 싶다.
그런 까닭에 신은 하나의 유일하고 막강한 절대자로 집중되는 구심력의 핵심이 되기보다는 거의 모든 자연 현상과 인간의 행동과 경험을 설명하기 위해 넓게 퍼져나가는 원심력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그리스의 시인들은 각종 신들로 가득 찬 다신교의 세계를 작품 속에 그려놓게 된다.
이 책은 대표적인 고대 그리스 시인 6인과 그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서구 사상의 깊은 저변에 넓게 깔려 있는 정신적 토양을 발견하고, 이러한 시인들이 작품을 통해 신들과 더불어 누리던 환희와 자유가 무엇인지를 독자도 함께 느껴보길 유혹한다.
◆ 신비롭고 장엄한 서사시의 전통
화려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엮어놓은 ‘호메로스’, 정의와 질서를 갈구하며 신들과 인간의 역사를 상상력으로 구성했던 ‘헤시오도스’, 존재의 비밀을 웅장한 영웅시의 운율에 담은 철학자 ‘파르메니데스’를 통해 신비롭고 장엄한 서사시의 전통을 살펴보고 있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오뒷세이아』의 주인공들은 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