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불교의 핵심은 ‘선의 실천’에 있다. 그렇다면 불교에서 말하는 선은, 흔히 생각하듯 ‘악’과 대립되는 개념의 것일까? 선의 속성은 무엇이고, 참된 선이란 어떠한 것을 일컫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불교에서의 선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선의 두 가지 특징
불교 선악관의 독특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선에 있어서 마음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악이 공空하다고 보는 것이다.
선에 대한 마음의 역할과 관련하여 불교는 세계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하듯이,...
불교의 핵심은 ‘선의 실천’에 있다. 그렇다면 불교에서 말하는 선은, 흔히 생각하듯 ‘악’과 대립되는 개념의 것일까? 선의 속성은 무엇이고, 참된 선이란 어떠한 것을 일컫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불교에서의 선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선의 두 가지 특징
불교 선악관의 독특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선에 있어서 마음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악이 공空하다고 보는 것이다.
선에 대한 마음의 역할과 관련하여 불교는 세계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하듯이, 선 또한 마음의 문제라고 본다. 선이 주관적인 것이며 그 객관적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마음의 문제인 것이 아니라, 도덕의 발생, 도덕의 실천, 그리고 도덕의 완성의 중심이 마음에 있다는 의미에서 선은 마음의 문제인 것이다. 예컨대 ‘모든 악행을 끊고 뭇 선을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 마음을 청정히 하는 것, 이것이 여러 부처의 가르침이다(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라고 칠불통계七佛通戒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불교윤리의 관건은 마음을 청정히 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마음과 연관되지 않는 선, 마음을 변화의 원천으로 삼아 마음을 그 배양의 토대로 보지 않는 선은 껍데기일 뿐이다.
‘선은 공하다’라는, 얼핏 선문답처럼 보이는 이 개념에 대해 저자는 친절하게 풀어 설명해준다. 불교가 선악을 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