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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브리깡 2
저자 강도하
출판사 바다출판사
출판일 2010-01-15
정가 11,800원
ISBN 9788955615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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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엉성한 초짜들의 연애 울렁증 극복기, 《세브리깡》
《세브리깡》은 2007년 《큐브릭》을 끝으로 ‘청춘 3부작’을 완성하고 장기간 휴식기에 돌입했던 강도하가 1년간의 침묵을 깨고 올 초부터 미디어다음에 연재 중인 최신작이다. 화려한 전작들과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을 뿐더러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로 수백 만 누리꾼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전반적으로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연애 이야기로 사랑에 몹시 서툰 이들이 운명적 상대와의 쉽지 않은 만남을 아슬아슬하게 이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 책의 제목인 ‘세브리깡’은 타이틀롤을 맡은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동네에서 ‘부탁녀’로 통하는 그녀의 이름은 부르는 사람에 따라 수십 가지나 된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픈 그녀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붙여 준 이름을 매번 마다하지 않아서이다. ‘세브리깡’은 ‘이글’이란 남자가 붙여 주었다. 이글은 친구의 사무실에서 입에 풀칠할 정도의 잡일을 도우며 생활하는 남자다. 그는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친 ‘세브리깡’에게 계약 연애를 제안한다. 스스로를 갉아먹을지언정 잔인한 스토킹을 멈추지 않는 여자, 초연을 억지로나마 단념시키기 위해서였다. ‘누군가가 필요한 남자’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여자’의 만남인 셈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사랑이나 연애에는 젬병인 엉성한 초짜들이다. 그런데 유유상종인지 이들의 주변은 초짜들로 넘쳐난다. 이혼의 상처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이글의 친구 진구와 외모 콤플렉스 탓에 진구의 애틋한 눈길을 매번 오해하는 봄비, 애인의 변심을 확인하고도 정신적으로는 끝내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혁도, 자신의 행복과 상대방을 소유하는 것을 동일시하며 광란의 집착을 보이는 초연 등은 저마다 놓인 처지만 다를 뿐,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서투르기 이를 데 없다.

《세브리깡》은 강도하표 연애만화다. 가뜩이나 무거운 소재로 난해한 표현을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