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부 기초 닦기
1. 들어가며: 척추동물과 자동차는 어떻게 비슷하면서도 비슷하지 않은가
2. 심원한 시간으로의 진화, 해부구조의 내력
제2부 척추동물 몸틀의 기원과 초기 진화
3. 척추동물의 기본 몸틀 유추하기
4. 골격의 진화
제3부 유악 척추동물의 몸틀과 어류 몸틀의 진화
5. 유악 척추동물의 몸틀: 첫걸음
6. 판피어류와 연골어류
7. 경골어류 1탄
8. 경골어류 2탄
제4부 척추동물의 몸틀, 육지로 이동하다
9. 사지동물의 몸틀: 첫걸음
10. 사지동물 몸틀의 과도기
11. 양서류의 몸틀
12. 양막류의 몸틀: 첫걸음, 그리고 진정한 양막류가 등장하기까지
제5부 비늘로 뒤덮이다 I: 초기 파충류부터 바다 괴물에 이르는 파충류의 몸틀
13. 일단 현대 도마뱀과 투아타라로부터
14. 초기 파충류와 거북
15. 뱀과 해양 파충류
제6부 비늘로 뒤덮이다 II: 시대를 지배했던 지배파충류의 몸틀
16. 지배파충류의 몸틀 1탄: 현대의 지배파충류
17. 지배파충류의 몸틀 2탄: 지배파충류의 자세와 다양성에 대한 첫걸음
18. 지배파충류의 몸틀 3탄: 익룡과 공룡, 그리고 조류의 기원
제7부 털에 압도당하다: 포유류의 몸틀
19. 포유류의 몸틀: 첫걸음
20. 포유류 몸틀의 진화
21. 뇌, 젖, 그리고 포유류의 현대 방산군
감사의 말/ 부록: 시간 카드/ 참고문헌/ 찾아보기
뼈, 그리고 ‘뼈대 있는 집안’ 척추동물의 5억 년에 걸친 진화를 그려주마!
―호두까기와 가위, 테니스공과 우주복, 카메라 렌즈와 머그잔에 담긴 커피,
갑옷과 소켓렌치, 자동차의 차대와 기어와 바퀴로 푸는 진화의 기계역학
5억 4000만 년 전의 ‘캄브리아 대폭발’ 때, 이미 연골이 있었다. 5억 년 전에는, 상아질과 사기질, 그러니까 이빨을 이루는 딱딱한 성분을 가진 5~7센티미터 길이의 코노돈트가 있었다. 그리고 4억 8000만 년 전, 진정한 의미에서 뼈가 있는 최초의 척추동물, 피부가 껍데기로 이루어진 ‘갑주어류’가 나타난다. 이윽고 4억 5000만 년 전, 입과 아가미주머니를 지탱하는 연골질의 인두궁에서 턱이, 그리고 아마도 위가 턱과 함께 생겨난 이후, 척추동물의 골격은 눈부신 진화의 길을 달려왔다.
그런데, 뼈란 무엇인가. 뼈는 척추동물에게 왜 그토록 중요해졌을까. 공룡은, 거북과 뱀은, 상어와 농어는, 그리고 인간과 원숭이는 왜 그렇게 생겼으며, 어떤 원리와 무슨 이점이 그런 골격의 진화를 추동했을까.
232장의 그림과 사진, 일상의 도구들로 한눈에 들어오는 척추동물의 진화
초식동물의 턱관절은 호두까기, 육식동물의 턱관절은 가위다. 육식동물은 먹이를 조각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치열이 턱관절과 일직선으로 위치한다. 가위가 종이를 자르기 위해 힘을 가하는 손잡이가 가윗날과 일직선으로 위치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르는 힘은 가윗날의 뒤쪽으로 갈수록 커지고, 자르는 동작은 가윗날의 뒤쪽에서 앞쪽으로 진행된다. 고양이는 날카롭고 칼날 같은 이빨이 턱관절 가까이에 위치하며, 턱관절과 가까운 이빨이 먼저 움직이고 앞쪽의 이빨이 나중에 움직인다. 반면, 말은 턱관절이 치열보다 훨씬 위에 위치해서, 호두까기와 마찬가지로 모든 이빨의 표면이 이어져서 하나의 넓은 표면으로 식물질을 으깬다.
거대한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 카마라사우루스 같은 용각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