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팝의 고고학 1990: 상상과 우상』
서문
제1장 재즈 카페의 코메리칸 블루스
안녕, 안녕
압구정동: 어떤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압구정동에는 음악이 없다
X세대를 위해: 트렌디하게, 더 트렌디하게
발라드 뒤집기 4인방: 윤상, 손무현, 신해철, 정석원
‘쿨’의 잉태: 차가운 도시, 차가운 테크놀로지
‘쿨’의 탄생
[인터뷰] 소년에서 마왕까지 부단한 실험과 분투: 신해철
[인터뷰] 공일오비의 프런트맨 또는 행동 대장: 장호일
제2장 강남 어린이와 강남 비즈니스맨
강남 어린이의 ‘네온’ 속의 ‘블루’
그녀에 관한 짧은 얘기: 내수동, 마천동, 논현동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그대 안의 블루, 그대 밖의 네온
이승환: 그의 무적의 록&발라드
유희열, 장난감 교향곡
장미와 카니발, 1974~1997
조동진과 방탄소년단의 ‘시(詩’와 ‘세계관(世界觀’
[인터뷰] 음악인 사이의 접점과 매개: 정원영
[인터뷰] ‘강남 어린이’ 시절부터 ‘수니 로커’까지 그녀에 관한 긴 얘기: 장필순
[인터뷰] 음악과 사람을 연결하다: 유희열
제3장 그대 안의 혁명과 반혁명
그대, 그대, 그대
검은 무지개(Black Rainbow: 이민파와 유학파
흐린 기억 속의 그대: 현진영, 와와, SM
환상 속의 그대: 서태지와 아이들
그대 지금 다시: 듀스
Boys be Ambitious. No to Men
[인터뷰] 뮤직비디오 연출로 예능을 선도하다: 고재형
[인터뷰] SM엔터테인먼트의 주춧돌이 되다: 홍종화
제4장 삼황오제의 연줄(라인: 잘된 만남, 잘못된 이별
팩트와 임팩트
첩혈쌍웅(?血雙雄 신승훈 대 김건모: 라인음향 사단의 두 라인
라인음향, ‘인하우스’ 시스템의 시원
실내소음(室內騷音: House Noise과 예무효과(銳舞效果: Rave Effect의 역할분담(役割分擔: ‘라인’과 ‘팀’의 안과 밖
The international l
1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개정·증보판
네 권짜리로 업그레이드된 한국 대중음악 통사
‘한국 팝의 고고학’ 시리즈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세밀히 살핀 저작으로, 2005년 ‘1960’, ‘1970’편 출간 당시 그 시대를 파고든 내실 있는 역작으로 평단과 대중에게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마치 고고학의 ‘발굴’ 작업과도 같은 치열한 자료 수집과 대중음악 관계자들과의 대면 인터뷰, 정치적·사회적·문화적 맥락에 따른 심도 있는 해석은 확실히 기존에 나온 책들과 차별화되는 요소였다. 이 책의 절판을 아쉬워하던 독자들의 요구에 힘입어 개정판 출간이 기획되었고, 저자들은 여기에 더해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관찰하고 정리해 나갔다. 기존에 냈던 두 권을 수정, 보완했고 ‘1980’편과 ‘1990’편을 새로 만들어 시리즈를 네 권짜리로 업그레이드했다.
이 책은 사실과 무관하게 신화를 덧입히기보다 사실 속으로 깊고 넓게 들어가는 작업을 통해 흐릿했던 우리 대중음악의 풍경에 뚜렷한 윤곽과 촘촘한 세부를 그려 넣는다. 우리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살펴보는 일은 단순히 추억을 회상하는 것을 넘어 오늘날 우리의 정체성과 위상을 확립하는 일과 다름없다. 오늘이 있기까지 그때 그 시절, 그들이 있었다.
팝 혁명부터 세기말의 격정까지
한국 대중음악계의 흥미진진한 시나리오
‘한국 팝’이라는 용어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저자들은 1960년대 말~1970년대 초 언론에서 한 ‘팝 칼럼니스트’가 당시 한국 대중음악의 상황을 ‘팝 혁명’이라고 지칭한 것에 주목한다. 이때 팝이라는 단어가 수입된 서양(미국의 팝인지, 변형되고 가공된 ‘번안된 팝’인지, 아니면 충분히 토착화된 팝인지는 불분명하다. 아마도 이 모두를 포괄했을 것이라고 저자들은 추측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1960년대를 거치면서 일어난 문화적 분출이 한국의 대중문화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1960년대에 문화적으로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