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들어가는 글_밀양으로 초대합니다 -6
1부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이걸 우째 이고 왔는교?” ? 김말해 -19
“오목조목 살림하며 사는 게 남은 소망이라” ? 김사례 -49
“소인으로 태어나 이만하면 됐다” ? 조계순 -69
“바다처럼 너불이가 있더라구” ? 이사라 -93
“아버님예, 너무너무 힘들어 죽겠심니더” ? 희경 -117
“해보고 싶어. 승리의 만세를 부르던, 안 부르던” ? 곽정섭 -139
“돈한테는 안 되는가봐요. 힘듭니다” ? 이종숙 -159
“정부에서는 전체 거짓말을 하고 있어예” ? 권영길, 박순연 부부 -181
2부 동지섣달 꽃 본 듯이
“세상일에 관심 끊고 무심히 살 수는 없습디다” ? 구미현 -207
“시작한 날이 있으니 끝도 안 있겠습니꺼” ? 김영자 -233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고향은 지킬래예” ? 안영수, 천춘정 부부 -257
“포기할 수 없지예, 우리가 끝은 아닐 테니까” ? 박은숙 -283
“헬기 소리 때문에 없는 병도 생기겠어요” ? 강귀영 -307
“희망이 있다가 없다가, 하루에도 열두 번” ? 성은희 -329
“강에 가면 강이 좋고 산에 오르면 산이 좋고” ? 김옥희 -351
나가는 글_밀양, 그 진실이 드러나길 -386
글쓴이 소개 -386
출판사 서평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뺏고 짓밟는 이런 나라가 또 있을까요?”
밀양에 대한 아주 편파적인 기록,
그러나 이 아픈 이야기 속에 진실이 있다!
농사지으며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던 이들은
왜 거대 기업과 정부에 맞서게 되었나?
기록노동자, 작가, 인권활동가, 여성학자 등이 만난
밀양 주민 17명의 구술기록,
오늘 ‘밀양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그들이 증언하는 밀양의 진실
4월, 밀양의 잔인한 봄
따사로운 봄날, 만개한 봄꽃들 너머 밀양에서 들리는 소식이 심상치 않다. 마을에 들어서는 140미터 높이...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뺏고 짓밟는 이런 나라가 또 있을까요?”
밀양에 대한 아주 편파적인 기록,
그러나 이 아픈 이야기 속에 진실이 있다!
농사지으며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던 이들은
왜 거대 기업과 정부에 맞서게 되었나?
기록노동자, 작가, 인권활동가, 여성학자 등이 만난
밀양 주민 17명의 구술기록,
오늘 ‘밀양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그들이 증언하는 밀양의 진실
4월, 밀양의 잔인한 봄
따사로운 봄날, 만개한 봄꽃들 너머 밀양에서 들리는 소식이 심상치 않다. 마을에 들어서는 140미터 높이의 거대한 765kV 송전탑을 막기 위해 10년간 싸우고 있는 밀양 주민들은 송전탑 부지에 움막을 짓고 계절을 바꿔가며 농성을 하고 있다. 날이 풀리자 한국전력은 이들 움막에 대해 퇴거 명령을 하고 강제 철거를 예고했다.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에서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에게 밀양으로 달려와 주민들과 함께 움막을 지켜달라고 호소한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밀양을 에워싼다.
농번기를 맞아 한창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가꿔야 할 이들, 평균 연령 70세인 고령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왜 움막에서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 무수한 경찰과의 몸싸움, 이루 말할 수 없는 폭력과 모욕 가운데 지금까지 100여 명이 넘게 병원으로 실려 갔다. 2012년 1월과 2013년 12월, 두 분의 어르신이 송전탑을 반대하며 스스로 목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