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가 야기한 대량 멸종의 시대를 생생하게 그려낸 그래픽노블
고생물학자, 생물학자, 식물학자로 이루어진 과학 탐사대가 기후 변화의 흔적을 쫓아 북극해의 한 섬을 방문한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으려는 취재진도 탐사대를 따라나선다. 탐사가 진행되는 두 달 동안, 취재진은 연구원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지금까지 생물의 4분의 3 이상이 절멸하는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고,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해 인류의 존망이 걸린 여섯 번째 대멸종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구는 인류가 없어도 괜찮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생명의 멸종과 생존을 결정짓는 대멸종. 지금까지 벌어진 다섯 번의 대멸종은 무엇 때문에 벌어진 걸까? 대멸종이 발생했을 때 어떤 생물이 살아남고, 어떤 생물이 사라지는 걸까? 진화의 역사에서 멸종은 부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데 고래나 꿀벌이 좀 사라진다고 해서 인간에게 큰 변화가 일어날까? 대멸종을 둘러싼 모든 궁금증을 각 분야를 연구하는 탐사대원들의 입을 빌려 과학적인 설명을 위트 있는 만화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각자의 분야에서 극지방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탐사 과정도 눈길을 끈다. 멸종에 관해서라면 수백만 년이라도 떠들 수 있다는 고생물학자, 머리 꼭대기를 공격하는 사나운 도둑갈매기를 피하기 위해 막대기를 높게 들고 다니는 탐사대원들의 비법, 식생 목록 작성을 위해 꽃 찾기 게임을 벌이고, 새로운 종의 화석을 발견한 것 같아 기뻐하는 모습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대멸종 이야기에 재미를 더해 준다.
삼엽충, 공룡, 도도새, 고래와 꿀벌…… 다음 차례는 인간일까?
인류세의 마지막 대멸종이 다가온다!
《대멸종이 온다》는 멸종 때문에 벌어지는 재앙의 신호를 하나하나 톺아본다. 채집과 사냥을 하며 살던 인간이 식물을 경작하고, 동물을 가축화하면서 문명을 발전시켰다. 이후 산업 혁명을 기점으로 화석 연료를 폭발적으로 사용하는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시대에 접어들었고, 그 과정에서 인간이 뿜어낸 온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