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_오블리주 있는 노블레스
서문_결혼 60주년을 맞으며
1. 나의 인생
그리운 고향과 오산학교 |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 첫 사업의 실패로 얻은 교훈 | 만주에서 다시 일어서다 |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다 |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약속은 지킨다 | 절체절명의 인민재판 | 평생의 빚이 된 이름 석 자 | 끊이지 않는 시련 | 국내 최초로 마카오 무역을 시작하다 | 피난 중에도 은행 빚을 갚다 | 인생의 전환점, 판유리 공업 | 무에서 유를 창조한 개척자들 | 박 정권의 환수령이라는 위기 | 시련에는 다 뜻이 있다
2. 믿음의 경영철학
기업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 왜 유리산업만 고수하는가? | 사랑과 정직 덕분에 |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게 중요한 돈 |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한다 | 교육이 가장 큰 자산이다 | 신용보다 더 큰 재산은 없다 | 사랑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 작은 자를 위한 교회를 세우다
3. 최태섭 장로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 | 말 없는 가르침이 더 무섭습니다 | 김상근 목사와 수도교회 | 강원용 목사와 크리스찬아카데미 | 이영민 목사와 생명의 전화 | 조영식 총장과 육영사업 | 정정섭 장로와 한국기아대책기구
4. 수도교회 성도들이 기억하는 최태섭 장로님
권오성 목사 | 손녀 김원정 | 손자 최수찬 | 강환우 | 안영신 | 황의한 | 최호림 | 박도남 | 이정순
편집하면서_기독인에게 다시 필요한 따뜻한 리더십
청삼 최태섭(晴森 崔泰涉의 인생약력
상훈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약속은 지킨다
“만일 그때 내가 순간의 이익에 집착하여 중국 상인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그때의 경험을 통해 어떤 경우라도, 당장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최태섭 장로가 만주에서 삼흥상회로 무역업을 할 때 한번은 사업가로서의 양심을 시험당한 일이 있었다. 수십 화차 분량의 콩을 그것을 중국 상인에게 전매하기로 계약을 했다. 그런데 그 물건을 중국 상인에게 인도하기 얼마 전부터 갑자기 콩값이 폭등한 것이다. 계약을 위반하고 위약금을 물어주더라도 이익이 더 커진 것이다.
갈등 속에서 양심의 목소리는 점점 희미해지고 어느새 그러한 거래를 정당화하고 싶은 유혹이 일었다. 결국 하나님의 뜻을 따라 원래의 가격으로 물건을 넘겼다. 덕분에 신용 있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서 중국상공인회에서 최태섭과 거래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공문을 회원들에게 발송하기까지 할 정도가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당장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한다
“부유하기 때문에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남을 돕기 때문에 부유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남을 돕지 않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다. 그러나 비록 가진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해도 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 그가 바로 참부자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 수 있을까만 생각한다. 하지만 돈은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돈을 잘 쓰기 위해서는 돈을 잘 관리할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기꺼이 도와줄 수 있다.
우리는 이제 한때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일어설 수도, 살아남을 수도 없는 절박한 상황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받은 사랑의 빚을 갚는 방법이다. 부유하기 때문에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