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4
Chapter 1.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
1. 무당벌레 날개의 반점 개수가 나이를 나타낸다고?
2. 새들은 숨도 들이마시지 않고 어떻게 오래 노래할 수 있을까?
3. 나이팅게일은 왜 밤에만 노래할까?
4. 왜 알록달록한 새도 있고 볼품없는 새도 있을까?
5. 반딧불은 어떻게 어둠 속에서 빛을 낼까?
6. 올빼미는 낮 동안 어디에 숨어 있을까?
7. 슈메털링은 왜 슈메털링이라 불릴까?
8. 나비는 왜 그리도 알록달록할까?
9. 나방은 왜 눈에 잘 띄지 않는 색을 지닐까?
10. 유럽 칼새가 다시 남쪽으로 떠나면 여름이 지나간 걸까?
11. 오월풍뎅이의 해가 있다는 데 정말일까?
12. 나비는 부들레야 꽃향기에 취할까?
13. 오월풍뎅이는 5월에만, 유월풍뎅이는 6월에만 날아다닐까?
14. 꿀벌이 바깥을 돌아다니는 시기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일까?
15. 여왕벌은 정말 여왕처럼 살까?
16. 벌은 모두 한 칸 벌집 안에서 살아갈까?
17. 뒤영벌에 쏘인다고?
18. 정원 연못에 물고기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어느 게 더 좋을까?
19. 집에서 키우는 설치류를 정원에서도 키울 수 있을까?
20. 공작 한 마리를 키우려면 공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21. 고슴도치가 과일을 겨울 숙소로 옮길 때 등짝의 가시를 사용할까?
22. 겨울이 오기 전에 어린 고슴도치를 챙겨주고 싶은데, 가능할까?
Chapter 2. 돌보는 이에게 도움이 되는 말
23. 곤충 전용 특급 호텔, 어떻게 지어주면 될까?
24. 누가 가장 멋들어지게 살아갈까?
25. 식물로 일년 내내 곤충들을 챙기겠다고?
26. 단정한 정원과 그렇지 않은 정원, 어느 게 더 좋을까?
27. 여름철에 날이 점점 더 덥고 건조해지면 동물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28. 박새들이 하필 우리 집 테라스 의자 위에 둥지를 틀면 어떻게 하지?
29. 창유리를 향해 돌진하는 새, 어떻게 막을까?
30. 익충이 저절
2021년 ‘독일 정원도서상’ 수상작
세계적인 원예학자가 들려주는 동식물과 인간이 만드는 운명 공동체
수십 년간 정원의 동식물과 함께해온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이 친절한 설명으로 잘 녹아 있는 이 책은 자연과학에 문외한이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십 대 시절 저자의 정원 가꾸기에서 시작된 이 책은 정원의 이웃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정원의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통제하려고 하기보다는 이웃들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안정된 정원일수록 새로운 이웃들이 찾아와 생물 다양성이 증가하고, ‘정원’이라는 시스템은 더 안정된다. 그리고 이것은 정원 바깥의 거대한 자연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원에서조차 ‘모든 게 내 소유’라는 이기주의를 떨쳐 낸다면. 이곳에서는 뭐든 마음대로 기발하게 할 수 있다. 뭔가를 ‘공유’할 필요도 없고, 그에 따른 불가피한 제약을 감수할 필요도 없다. 그저 넘치도록 많은 것 중에서 조금만 나눠 주면 된다. 이는 우리에게 고통을 주거나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우리 주변에서 조용하고 영리하게 살아가는 ‘선량한 이웃들’을 계속 살아남게 할 수 있다. 진딧물을 놓고 꽃과 개미와 무당벌레가 벌이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보다 보면 함부로 살충제를 살포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닫게 되며 울타리를 넘나드는 새들을 통해서 정원이 지구 생태계와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름다운 컬러 도판으로 만나는 자연의 신비
풀숲에 관한 당신의 거의 모든 호기심
이 책은 정원에서 사는 동식물에 대한 83가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당벌레의 반점 개수가 나이를 나타낸다고?’처럼 인간이 만들어 낸 속설의 진위를 가려내는 질문부터 ‘여왕벌은 정말 여왕처럼 살까?’처럼 상식을 깨트리고 삶을 반추하게 되는 질문, ‘박새가 우리 집 의자 위쪽에 둥지를 틀면 어떻게 하지?’처럼 자연계의 이웃을 배려하기 위한 작은 실천 방법을 떠올리게 하는 질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