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사회의 교육 목적과 목표는 당연히 시민교육이다. 민주시민교육은 그 시민교육을 새로운 관점에서 부각시키고자 사용하는 방편적이고 동어반복적인 개념일 뿐이다.
이 책이 지니는 또 하나의 강점은 단순히 서양철학에 포함된 시민교육적 논의를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육과 학교 현실에 관한 비판적 성찰의 토대 위에서 실천적인 논의를 전개하고 있는 점이다. 교육과 학교가 위기에 처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그 극복을 위한 근원적인 대안으로 시민교육을 제안하고 있고, 그것을 절제와 관용, 갈등, 연대성 같은 핵심 가치 또는 덕목의 재구성을 통한 실천적 방안 제시로까지 연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