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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모두를 위한 테크노사이언스 강의 : 대학, 기업, 정부의 관계로 본 20세기 과학사
저자 김명진
출판사 궁리
출판일 2022-04-29
정가 20,000원
ISBN 9788958207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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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테크노사이언스의 시대는 어떻게 도래했는가?

I. 도입: 테크노사이언스란 무엇인가?

II. 첫 번째 상업화의 물결: 1890~1945

1. 산업 연구개발의 전사(前史
2. 산업연구소의 등장과 활동: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3. 산업연구소의 확산과 그 함의

III. 막간 1: 세계대전과 군사 연구의 부상

1. 1차대전, 화학자의 전쟁
2. 2차대전, 물리학자의 전쟁

IV. 냉전과 정부/군대의 역할: 1945~1980

1. 원자 시대
2. 전후 연구개발의 전망과 과학의 영구동원
3. 군산복합체와 연구대학의 변모
4. 거대과학과 냉전 시기 물리학의 성격

V. 막간 2: 군사 연구 반대와 합의의 종식

1. 전환점이 된 1960년대
2. 군사 연구 반대의 양상: MIT와 스탠퍼드의 사례
3. 군산학복합체에 나타난 변화

VI. 세계화와 두 번째 상업화의 물결: 1980~현재

1. 상업화 흐름의 시작: 유전공학의 사례
2. 상업화 시대의 산업연구: 산업연구소에서 외주화와 세계화로
3. 상업화 시대의 거대과학: 초전도 슈퍼콜라이더와 인간유전체프로젝트

VII. 결어: 테크노사이언스의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그림 및 표 출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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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과학사에서 대학-산업-정부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
다양한 주체들의 역동으로 과학사를 다시 쓰다

오늘날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과학 연구개발에 엄청난 재원을 쏟아붓고 있다. 한국은 GDP의 5퍼센트 가까이를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인정해 이를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인식되고 기업과 정부가 앞다퉈 연구개발 투자에 나서는 양상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그런 인식과 양상은 지난 과거를 거치며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는가, 아니면 시대적 맥락에 따라 줄곧 변화를 겪었는가? 만약 변화를 겪었다면 그런 모습에는 어떤 역사적 사건과 계기가 영향을 미쳤는가?

과학기술사 저술가인 김명진은 미국 기술사를 전공했고, 20세기 냉전 시기의 거대기술(특히 핵기술과 우주기술의 발전과정과 이를 둘러싼 논쟁에 수년간 관심을 가져왔다. 냉전 시기는 핵 군비경쟁, 우주경쟁으로 대표되는 거대과학기술의 시대로 주목할 부분이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오늘날 존재하는 국가(정부와 과학의 관계,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 우리가 과학에 대해 갖는 인식과 기대 등이 이 시기를 거치며 결정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점이 저자의 흥미를 끌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의 틀을 확장해 1890년경부터 2차대전까지 기업이 산업연구소를 중심으로 과학 연구개발을 주도한 시기, 2차대전에서 1980년까지 정부가 국가 안보를 기치로 내걸고 연구개발에 대대적인 지원을 이끈 시기, 1980년 이후 현재까지 세계화의 물결 속에 기업이 연구개발의 주도권을 다시 찾아온 시기, 크게 세 개 시기(시기 구분은 미국의 경제학자 필립 미라우스키의 논의를 빌려온 것이다로 나누어 150년간 과학사의 흐름을 대학-기업-정부의 관계로 새롭게 서술한다.

첫 번째 상업화의 물결: 1890~1945
19세기 말에서 2차대전 이전까지 미국의 대학(과학자들은 대체로 과학 그 자체, 연구자의 호기심 충족을 위한 과학이라는 순수과학 이데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