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불자(佛者도 아닌 ‘목사 주제에’ 웬 《금강경》 읽기?
게다가 《금강경》에 대한 훌륭한 주석서만 해도 시중에 한두 권 나와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렇거나 말거나 이 책을 쓴 것은” 우선 저자 자신의 말대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다. “온갖 번뇌 깨부수고 저편 언덕에 이르는 지혜를 얻고 싶은 마음이 기독교 목사라 해서 없겠느냐”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는 “제 속에 예수님과 여래님은 나란히 계시거니와, 이 두 분 사이가 저와 저 사이보다 더 가깝다”고 느끼며, 예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은 하나요, 그래서 둘 다를 동시에...
불자(佛者도 아닌 ‘목사 주제에’ 웬 《금강경》 읽기?
게다가 《금강경》에 대한 훌륭한 주석서만 해도 시중에 한두 권 나와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렇거나 말거나 이 책을 쓴 것은” 우선 저자 자신의 말대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다. “온갖 번뇌 깨부수고 저편 언덕에 이르는 지혜를 얻고 싶은 마음이 기독교 목사라 해서 없겠느냐”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는 “제 속에 예수님과 여래님은 나란히 계시거니와, 이 두 분 사이가 저와 저 사이보다 더 가깝다”고 느끼며, 예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은 하나요, 그래서 둘 다를 동시에 믿는다고 고백한다. “저와 제가 하나이듯이 두 분도 그렇게 한 분이신데, 저는 저하고 자주 갈등을 빚지만 두 분 사이에는 도무지 그런 일이 없다”고, 그래서 이 책은 자신의 이와 같은 믿음이 빚은 한 덩어리 떡쯤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참 별난 목사의 별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목사가 불경을 떠드는데 기쁘다는 스님
그런데 그가 이런 책을 낸다는데, 기뻐서 ‘추천의 글’을 써 준 스님이 있다. 정토회 활동을 통해 일과 수행의 일치를 주장하며 북한 난민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온 법륜 스님이 그이다. “평소에 존경하던 이현주 목사님이 《기독교인이 읽는 금강경》을 출판한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썼다는 이 글에서 법륜 스님은, “성경 공부를 마쳤다는 이가 불경을 보고 그 뜻을 모른다면 어찌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