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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소년 독립군과 한글학교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독립운동 - 십대들의 힐링캠프 46
저자 이마리
출판사 행복한나무
출판일 2022-06-10
정가 12,800원
ISBN 9791188758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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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다카우의 유령
1. 수상한 한스
2. 소년 미루
3. 용술
4. 어른 되기
5. 한글이 좋아서
6. 떠나다
7. 충실한 사냥개
8. 상해
9. 작은 조선
10. 미행
11. 식탁 위의 한글
12. 안네는 내 친구
13. 히틀러가 누구요?
14. 자일러 교수
15. 피압박 민족대회
16. 슬프다!?미나토
17. 히틀러유겐트
18. 관동대지진
19. 거인의 죽음
20. 뜨거운 우정

│에필로그│ 마지막 일기
= 일제강점기 이미륵 박사를 통해 세계정세를 엿볼 수 있는 소설 =

몇 년 전 독일 뮌헨 근교에 있는 이미륵 박사의 묘소를 방문했던 작가는 선생의 숨은 애국심과 한글 사랑에 반해 그분을 추모할 작품 준비에 줄곧 빠져 지냈다. 망명 독립운동가로서 천부적인 언어의 귀재이자 철학가인 이미륵 선생은 전쟁 후 우울한 독일 사람들에게 글로 위로를 주었고, 한국이라는 작고 가난한 나라의 경이롭고 순수한 맑음을 전해 준 한글 독립운동가였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역사소설의 무대나 서사가 대부분 국내로 한정되어 있으나, 이 소설은 주인공 미루와 한스를 통해 당시 세계정세를 엿볼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었다. 특히 프린터도 없던 시절 전단지 한 장을 만들기 위한 그들의 한글에 대한 사랑과 노력이 없었다면 감히 언어, 무혈, 그리고 펜을 통한 독립운동이 가능했을까?
국내에서는 잔혹한 일제의 만행이, 독일에서는 히틀러 나치즘의 광기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주인공 미루(이미륵와 한스의 우정, 사랑, 배신을 통해 인종과 시대를 넘어선 진정한 사랑을 만나보기 바란다. <끝>

[책 속으로]

그때 뭔가 희부연 덩어리가 걷는 듯 나는 듯 다가왔다. 섬뜩했다. 달아나려는 찰라 “한스 주니어야~”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허겁지겁 뒷걸음질을 쳤다.
--본문 6Page

미루는 그런 말을 하는 어른들이 너무 싫었다. 씩씩한 남자가 되고 싶었다.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었지만 안간힘 써서 버텼다. 가끔씩 옆구리를 짓누르는 통증이 또 다가온 모양이다. 눈을 꼭 감고 통증을 버티려고 배를 눌렀다. 사람들의 비명이 계속 귓전에 윙윙거렸다. 그렇게 겨우 집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지고 말았다.
--본문 30Page

미루는 가만히 눈을 감는다. 평생 그를 조이던 팽팽한 화살 시위가 스르르 풀어지고, 온몸의 촉수가 내려앉는다. 이자르강을 건너 어느새 그를 품어주던 압록강의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이 찰랑인다. 그 위로 비상하는 갈매기의 힘찬 퍼덕임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