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김지은
남북에서 의사로 살아봤다 “이젠 법학박사가 목표”
김권능
김정일 사망이 살려낸 ‘탈북영웅’
전철우
막걸리 집에서 만난 탈북 1세대 전철우 대표
신경순
쓰러지지 않는 탈북 여사장
허영철
꿈을 향해 달렸다 길이 나타났다
주승현
전임교수가 된 탈북민 최연소 박사 주승현
허영희
제주도 정착 탈북 성악교수의 꿈
안명철
22호 정치범수용소에서 탈출한 경비병의 삶
김영희
욕만 먹던 ‘연변아줌마’ 산업은행 박사 되다
현인애
북한 철학교수, 주체철학과 결별한 뒤 찾은 인생
김예나
람보르기니 몰고 압록강에 나타난 여인의 정체
조경일·주은주
국회 보좌진이 된 아오지 남녀
김정운
‘아오지에서 제주도로’ 탈북 화가의 꿈
조광호
악기를 다루던 손으로 스카이차 조종하는 조광호 대표
하진우
15세 탈북 브로커, 좌절 속에 찾은 희망
최신아
‘최승희 계보 잇겠다’ 북에서 온 무용 감독
김인철
명동에서 밀차 끌던 혜산 남자, 5년 뒤 25억 매출 사장님
황상혁
평양음악대학 교수의 한국 정착기
정명운
딸 찾아 수천 리 행군해 탈북한 북한군 스키여단 참모장
최태선
김일성대 아래 ‘비밀’ 광장… “지하 김일성광장은 나만 가봤죠”
이철은
김종국에게 빠져 탈북한 보위부 상위
사연은 천차만별, 탈북민의 삶은 우리의 삶이기도
이 책에 등장하는 탈북민은 나이도 성별도 탈북한 사연도 각각 다르다. 한국에 정착하면서 성공한 사업가나 의사가 된 사람도 있고 평범한 직장인도 연속 실패를 거듭해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도 있다. 심지어는 목사가 된 사람도 있다. 이 다양한 직업군의 이야기를 읽다가 보면 한 사람 한 사람 스토리에 깊게 빠져든다. 그리고 한글을 사용하는 대한민국의 보통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눈물이 앞을 가려 두어 스토리 이상을 읽어내기 힘들다. 감정이 북받쳐 오르고 탄식이 뒤를 잇는다.
북한에서 노래를 잘해서 대학교수가 되어 잘 사는 여인이 있었다. 그러나 아끼는 제자를 감시하라는 보위부의 명령을 거절했다가 보위부 감방에 수감되었다. 이후 체제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탈북, 한국에 정착했다. 그리고 막일을 하면서 돈을 모았다. 돈이 모이자 북한에 남은 남편과 아들을 탈북시켰다. 그러나 2016년 강을 넘은지 하루 만에 공안에 체포되어 북송되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생사를 알 수 없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남편과 자식을 그렇게 만든 당사자라는 생각은 이 여인을 온전히 살 수 있게 했을까?
반대로 온 가족이 무사히 탈북하여 힘든 고비를 여러 번 넘겼으나 결과적으로는 남편과 함께 박사학위도 받고 직장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는 여자 이야기도 나온다.
북한에서 남한 방송을 시청하며 가수 김종국을 동경했던 한 북한 보위부 상위는 황해도에서 강화도 쪽으로 헤엄쳐 오기도 하고…
전철우 같은 경우는 귀순, 연예인, 사업, 실패, 이혼, 사기, 성공…
이런 21개의 스토리가 모여 이 책을 구성한다. 그렇다고 마냥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만 지속되지는 않는다.
탈북민의 삶은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이기 때문이다.
<추천사>
원고를 받았을 때 탈북민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다 읽고 나니 깊은 울림을 남기는 21편의 단편소설을 본 듯한 느낌이었다.
탈북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