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1 여행 다니는 삶(1832년 2월 1일 19
2 유일한 작은 신사(1832년 3월 3일 22
3 반란자 막내(1833년 3월 25일 25
4 선물 감사 편지(1833년 11월 23일 28
5 저에게 실망하지 말아 주세요(1834년 2월 25일 31
6 베르사유의 그림들(1838년 7월 17일 36
7 문학에 질려 버렸습니다(1838년 8월 3일 41
8 복습 교사(1839년 2월 26일 46
9 양복점에 빚진 돈(1841년 1월 20일 50
2부
10 스물다섯 살의 유서(1845년 6월 30일 55
11 위대한 속죄양께(1848년 8월 21일 또는 22일 60
12 너무도 명랑한 여인(1852년 12월 9일 64
13 소설의 작은 세계(1853년 3월 15일 68
14 고해(1853년 5월 9일 72
15 가엽고 외로운 영혼(1854년 2월 16일 76
16 익명으로 보내는 찬가(1854년 5월 8일 79
17 철학적 정신(1856년 1월 21일 83
18 꿈 이야기(1856년 3월 13일 88
19 『새로운 이상한 이야기들』(1856년 3월 26일 94
20 필요한 단 한 명의 여성(1857년 8월 18일 98
21 정숙함의 절대적 결여(1857년 8월 31일 104
22 황후 폐하께(1857년 11월 6일 109
23 행복에 관한 계획(1858년 2월 19일 112
24 고야 그림에 투자하라(1859년 5월 14일 119
25 인생은 끝없는 고통(1859년 5월 16일 125
26 사랑하는 연인이여(1859년 12월 17일 135
27 에드거 앨런 포에 대하여(1860년 1월 8일 138
28 대단한 고백(1860년 6월 26일 142
3부
29 자살이라는 유혹(1861년 5월 6일 147
30 아카데미 프랑세즈에 지원합니다(1861년 12월 11일 163
31 아카데미 입후보에 관하여(1861년 12월 23일 166
32 『파
● 보들레르의 폭풍 같은 내면에서 끌어올린 고백들
보들레르의 작품과 비평 세계는 편지에 적힌 진솔한 의견과 감정을 읽어냄으로써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좋은 그림과 문학 작품을 알아본 시인의 안목은 중학생 시절의 편지에서부터 드러난다.
사실 회화에 관해서는 문외한이기에 제가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그림들은 손에 꼽을 만했던 것 같아요. 어쩌면 어리석은 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오라스 베르네의 그림 몇 점, 아리 셰퍼의 그림 두세 점, 그리고 들라크루아의 「타유부르의 전투」를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기억에 남아 있지 않네요. 잘은 모르지만 르노의 조제프 공작의 결혼에 관한 그림 역시 제외해야겠군요.
―1838년 7월 17일 자 편지 「베르사유의 그림들」 중에서
저는 현대 작품들만 읽어 보았습니다. 어디서나 언급되는 명성이 있어 모든 이들이 읽어 대는 이런 작품들 중에는 좀 나은 것도 있답니다. 글쎄, 모든 것이 생경하고, 과장되고, 기괴하고, 부풀려져 있지요. 특히 제가 유감으로 여기는 이는 외젠 쉬로, 그의 책이라고는 딱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지루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에 염증이 납니다. 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드라마들, 빅토르 위고의 시들과 생트뵈브의 책 한 권(『관능』뿐입니다.
―1838년 8월 3일 자 편지 「문학에 질려 버렸습니다」 중에서
보들레르는 문단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화가 에두아르 마네와 교유하며 친분을 쌓았는데, 이는 편지글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미술비평가 테오필 토레에게 마네가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해 주기도 하고, 마네에게 판화가 펠리시앵 롭스에 대한 긍정적으로 평가를 적어 보내기도 하는 등 보들레르의 미술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악의 꽃』에서 ‘사바티에 부인 군(群’으로 분류되는 시 아홉 편 중 일부도 수록되어 있다. 사바티에 부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쓴 시 「고해」, 소네트 「오늘 저녁 너는 무엇을 말하려는가……」 등은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