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비행의 꿈
CHAPTER 2 비행은 어디에 좋을까?
CHAPTER 3 비행이 그토록 좋은 것이라면, 왜 일부 동물은 날개를 버렸을까?
CHAPTER 4 작다면 비행은 쉽다
CHAPTER 5 몸집이 크면서도 날아야 한다면, 표면적을 더 높은 비율로 늘려야 한다
CHAPTER 6 무동력 비행: 낙하와 활공
CHAPTER 7 동력 비행과 작동 방식
CHAPTER 8 동물의 동력 비행
CHAPTER 9 공기보다 가벼워지기
CHAPTER 10 무중력
CHAPTER 11 공중 부유 생물
CHAPTER 12 식물의 ‘날개’
CHAPTER 13 진화한 비행 기계와 설계한 비행 기계의 차이
CHAPTER 14 반쪽짜리 날개는 어디에 쓸모가 있을까?
CHAPTER 15 외향 충동: 비행을 넘어서
저자 소개
화가 소개
감사의 말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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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지성이자 과학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들려주는 비행의 진화
2013년 『프로스펙트』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지성’이자, 2017년 과학도서상 30주년 기념으로 왕립협회에서 조사한 ‘역사상 가장 영감을 주는 과학책’에 선정된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현대 진화생물학의 권위자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의 신간 『마법의 비행』은 탁월한 과학 저술가인 도킨스의 통찰이 돋보이는 책으로, 중력에 맞서 비행 능력을 발전시켜 온 생물의 진화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비행이 주는 이점과 단점을 냉철히 분석한다. 날개가 주는 이점은 명확하다. 땅 위의 포식자를 피해 하늘로 달아날 수 있게 해 주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먹잇감을 발견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산불이나 지진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될 경우에도 쉽게 피할 수 있어 생존에 유리하다. 하지만 비행하기 위해서는 몸의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유지해야 한다.
반면 땅 위에서 사는 동물들은 굳이 무게를 가볍게 할 필요가 없기에 조류에 비해서 새끼들을 한 번에 많이 낳아서 기를 수 있다. 한두 마리만 낳는다 해도 거의 성체에 준하게 뱃속에서 키운 다음 출산해도 문제가 없다. 반면 조류는 여러 개의 알을 낳긴 하지만 몸을 가볍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몸속에서 지니는 알은 한 번에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순차적으로 알을 모두 낳은 다음에야 비로소 부화의 과정을 거친다.
몸에 날개를 달고 이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짝짓기를 끝낸 여왕개미가 자신의 날개를 뜯어내 버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왕개미는 날개를 이용해 수컷을 만나 수정하고 나면 돌아와서 곧장 날개를 없애 버린다. 더 이상 짝짓기 비행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땅속에서 생활하는 입장에서 날개는 사용하지도 못하는, 거추장스러운 애물단지다. 따라서 날개를 유지하느라 아까운 에너지를 낭비하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