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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대방광불화엄경 세트 (전10권,양장
저자 일초
출판사 민족사(동숭동
출판일 2022-05-15
정가 360,000원
ISBN 9791189269210
수량
대방광불화엄경 제1권 (卷第一 ~ 卷第七
제1 세주묘엄품 // 제2 여래현상품 // 제3 보현삼매품 // 제4 세계성취품

대방광불화엄경 제2권 (卷第八 ~ 卷第十五
제5 화장세계품 // 제6 비로자나품 // 제7 여래명호품 // 제8 사성제품 //
제9 광명각품 // 제10 보살문명품 // 제11 정행품 // 제12 현수품

대방광불화엄경 제3권 (卷第十六 ~ 卷第二十三
제13 승수미산정품 // 제14 수미정상게찬품 // 제15 십주품 // 제16 범행품 //
제17 초발심공덕품 // 제18 명법품 // 제19 승야마천궁품 // 제20 야마천궁게찬품 //
제21 십행품 // 제22 십무진장품 // 제23 승도솔천궁품 // 제24 도솔천궁게찬품

대방광불화엄경 제4권 (卷第二十三中 ~ 卷第三十三
제25 십회향품

대방광불화엄경 제5권 (卷第三十四 ~ 卷第四十三
제26 십지품 // 제27 십정품

대방광불화엄경 제6권 (卷第四十四 ~ 卷第五十二
제28 십통품 // 제29 십인품 // 제30 아승지품 // 제31 여래수량품 //
제32 보살주처품 // 제33 불부사의법품 // 제34 여래십신상해품 //
제35 여래수호광명공덕품 // 제36 보현행품 // 제37 여래출현품

대방광불화엄경 제7권 (卷第五十三 ~ 卷第五十九
제38 이세간품

대방광불화엄경 제8권 (卷第六十 ~ 卷第六十六
제39 입법계품① ~⑦

대방광불화엄경 제9권 (卷第六十七 ~ 卷第七十四
제39 입법계품⑧ ~⑮

대방광불화엄경 제10권 (卷第七十五 ~ 卷第八十一
제39 입법계품(16~(21 제40 보현행원품
⊙머리말

유교적 가풍이 깊은 집안에서 태어나 사찰에 한 번도 발을 들여 놓은 적이 없었습니다. 출가가 무엇인지, 불법이 무슨 말씀인지 들어본 적도 없었던 내가 잠시 쉬어가는 마음으로 절에 와서 평소 책이 있으면 무엇이든 읽던 버릇대로 번역되어 있는 화엄경을 읽으면서 숨 쉴 수 없는 가슴의 먹먹함과 나도 모르게 흐르던 눈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보아왔던 모든 철학 서적들이 너무나 얕은 이야깃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출가를 결심하고 삭발하여 부처님 경전 곁을 떠나지 아니하고 5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오직 학인은 나의 도반이었고 부처님 말씀은 내가 살아가는 기쁨이었습니다. 한 자 한 자 글을 익혀 한문의 뜻을 알아갔고, 호경기환湖鏡基煥 강백화상의 뜻에 따라 나의 공부와 학인의 공부를 함께하는 마음으로 후학을 가르쳤습니다. 한 경전을 10회 이상 가르치고 난 뒤에야 바르게 글의 뜻이 보이던 것을 체득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나무의 송진이 흘러 천년이 지나면 땅속에 아름다운 호박으로 변하듯이 글을 보는 마음이 뜻을 열고 그 속에서 어디에도 없는 환희로움에 종종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습니다.
항상 학인들에게 “이렇게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의 한 생 출가는 한 점 후회가 없다.”는 말을 하면서 화엄경 공부를 독려했습니다. 더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한 번만이라도 이 화엄경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가슴 깊은 염원으로 남았었나 봅니다.

세월이 흘러 시대가 변하다 보니 이제는 경전 중심의 교육이었던 승가대학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많은 학제와 더불어 경전을 보는 시간은 뒤로 밀리고, 우리글로 번역된 경전을 고전 읽듯이 한 번 읽어 넘기는 것으로 배웠다고 하는 것을 보고, 소중한 보배를 잃어버린 것 같은 마음에 한없이 안타까웠습니다. 모든 경전이 다 보배이지만 그중에서도 화엄경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흐르는 감동을 줍니다.
<입법계품 미륵보살장>에 보면, 선재동자가 “미륵보살의 지위에 오르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