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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토텐탄츠와 바도모리 : 중세 말 죽음의 춤 원형을 찾아서 - 대우학술총서 신간 문학/인문(논저 637
저자 서장원
출판사 아카넷
출판일 2022-05-31
정가 28,000원
ISBN 9788957337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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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서론 토텐탄츠란 무엇인가?
토텐탄츠, 죽음과 산 자의 대화
주제 설정
방법론

제1장 토텐탄츠의 장소
토텐탄츠의 어원 및 용어
발생 시기 및 장소
당스 마카브르 출현 장소
토텐탄츠 출현 장소
전승 자료 및 연구 범위

제2장 죽음의 파루시아
산 자와 죽은 자의 만남
아포칼립스적 종교관
바도모리, 나는 죽음에 발을 들여놓는다
‘검은 죽음’과 중세의 종말
서방 교회 분열과 대립교황

제3장 콘템프투스 문디
아르스 모리엔디, 잘 죽는 기예
메멘토 모리
가우데아무스 이기투르

제4장 에이콘과 그라페인
그림과 텍스트
에이콘
그라페인
아이코노그래피
글로리아 문디와 미디어

제5장 메디아스 인 레스
니클라우스 마누엘과 저자의 목소리
한스 홀바인과 죽음의 시뮬라크르
알프레트 레텔과 정치 선전물

나가는 말

주석
참고문헌
그림 출처
찾아보기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
서양 중세 말 죽음의 춤 원형을 찾아서

토텐탄츠는 유럽 중세 말에 발생한 예술로, ‘죽음’의 형상이 산 자에게 다가와 ‘죽음의 춤’을 강요하는 장면이 교회 담장이나 납골당 벽면에 그려진 벽화이다. 그림과 문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림에는 죽음과 산 자가 등장하고, 그림의 위와 아래를 장식하는 문자는 죽음과 산 자의 대화로 되어 있다. 그림을 ‘죽음의 춤’이라는 의미의 ‘토텐탄츠(Totentanz’라고 하는 반면, 문자는 ‘죽음에 발을 들여놓는다’는 의미의 ‘바도모리(Vado mori’라고 한다.
죽음의 춤은 본질적으로 인간 무의식에 내재한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를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이다. 가공할 만한 흑사병이 유럽 전역을 휩쓸고 기근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자 당시 사회에는 이승 세계 경멸 경향이 만연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프란체스코 교단이나 도미니크 교단이 화가 장인들을 동원하여 제작한 것이 죽음의 춤이다. 죽음의 춤은 당시 사회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들춰냈고, 동시에 죽음 앞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종교개혁의 기폭제 역할을 담당했다. 개별 인간들에게는 구원 전통을 통해 치유 개념을 제시했다.
중세 말에 발원한 토텐탄츠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르네상스, 바로크, 계몽주의, 낭만주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을 거치며 쉬지 않고 시대 분위기를 대변하며 하나의 고정된 장르로 정형화되었다. 문학, 회화, 음악, 연극, 영화를 비롯한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예술사학, 심리학, 포스트모더니즘 등 새로운 학문이나 물질문명이 태동하는 곳이면 어김없이 토텐탄츠적 요소가 강렬한 원형으로 작용한다.

서방 교회 분열과 종교 기득권자들의 기획 예술로 탄생
인간은 죽음 앞에서 평등한 존재임을 일깨워

“설교자님, 그대는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저를 심하게 내칠 필요도 없습니다. / 나는 죽음입니다, 그대의 지극히 높은 권고입니다. / 지금 나와 함께 춤을 추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