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5
1장. 생명이라는 영원한 수수께끼
슈뢰딩거에게 경배 15 생명의 실체 18 물활론 대 기계론 20
켄타우로스이자 야누스 23 푸른 보석 25 화성에 과연 생명이 있을까 28
생명은 ‘동사’다 30 자기 유지 34 자기 생산적인 지구 38
생명의 재료 43 정신의 진화 46
2장. 잃어버린 영혼
죽음, 그 엄청난 당혹스러움 53 생명의 숨결 54 데카르트의 면허장 58
금지된 영역으로 나아가다 61 우주의 요동 64 진화의 의미 67
베르나드스키의 생물권 71 러브록의 가이아 75
3장. 옛날 옛적 지구에서는
태초에 83 지구 상의 지옥 86 자연발생설 90 생명의 기원 96
비틀거리며 나아가기 103 과거를 비춰주는 물질대사 창 108
아름다운 RNA 세계 110 최초의 세포 113
4장. 생물권의 지배자 세균
세균 행성의 공포 119 생명은 세균이다 122 천부적인 물질대사 능력 124
유전자를 거래하다 125 우리의 멋진 친척 129 풍요에서 위기로 131
아침식사는 발효로 132 녹색세균, 적색세균, 자색세균 133, 산소 대소동 136
오염자이지만 최고의 재활용자 139 살아 있는 양탄자와 자라는 돌 141
5장. 영구적인 합병
위대한 세포분열 149 왜 동물과 식물로만 나누어야 할까 152
생명계통수의 엇갈림 155 세포에 운동성을 부여하다 158
새롭고 낯선 산물 166 월린의 공생자 170 다세포성과 예정된 죽음 172
미생물 세계에서 성이 시작되다 175 점균류의 위력 179
6장. 경이로운 동물의 세계
바우어새와 꿀벌 211 동물이란 무엇인가 217 증조할아버지 트리코플렉스 221
성과 죽음 223 캄브리아기의 쇼비니즘 226 동물의 속임수 232
정보 전달자들 235
7장. 지구라는 육체
지하 세계의 점령자 243 키스하는 곰팡이와 광대버섯 247 계를 초월한 동맹 250
생물권의 하복부 254 무임승차하는 균
다윈의 적자생존론을 뛰어넘는 린 마굴리스의 공생명론
다윈이 말한 진화론의 핵심은 경쟁을 통하여 환경에 적응한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이다. 하지만 린 마굴리스는 이러한 적자생존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시베리아 벌판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살아남아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릴 수 있었던 물새나 사슴은 어떤 개체일까? 이들이 살아남은 이유는 다른 개체보다 더 강한 체력과 면역력으로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이 아니다. 이들이 혹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것은 개체의 힘이 아니라 무리가 얼마나 잘 협력하는가에 따른 결과였다. 러시아의 동물학자인 케슬러 교수는 “더 많은 개체들이 함께 모이면, 서로 더 많이 도울 수 있고, 지능적으로 더욱 더 발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종들이 살아남을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된다” 고 이야기했다. 유전자 보존의 문제는 개체의 문제가 아니라 종이 살아남는가 살아남지 못하는가에 의해서 결정된다. 또 칠레의 철학자 움베르또 마뚜라나는 “생명은 주어진 환경에 일방적으로 적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환경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다시 변화된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진화하는 구조접속 관계를 맺는 존재” 라고 이야기한다. 린 마굴리스는 생명이란 끝없이 확장하며 그 확장의 영역은 항상 새롭고 고달픈 곳이기 때문에 종들이 서로 협력함으로써 생명의 지평을 확장했다고 말한다. 그는 일관적으로 ‘생명은 공생명’이라고 주장한다.
생명역사의 주도권은 여전히 박테리아에게 있다
지구상의 가장 진화한 생명체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경쟁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듯이 보이는 인류가 가장 진화된 생명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생명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위하여 생명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 세균으로부터 시작한 생명의 여정을 뒤돌아본다.
태초의 생명인 박테리아는 끝없이 번식하며 주변 환경을 변화시켰다. 오랜 시간에 걸친 환경의 변화는 스스로에게 위협이 되었으며 그러한 상황에서 박테리아는 매번 문제를 해결해나가 생명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 그리고 박테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