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남긴 사적 기록은 사후 그의 작품 세계는 물론 한 개인으로서 작가를 이해하고 당시의 시대를 해석하는 사유의 장을 풍성하게 하는 바탕이 되어왔습니다. 안네 프랑크가 남긴 일기는 그 자체로 현대사의 비극이자 십대 소녀의 왕성한 호기심을 알게 해주었고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은 오늘날 우리로 하여금 과거를 면밀히 연구하고 상상하게 하는 뛰어난 기록서로 의미를 가집니다. 일기는 어쩌면 특별할 것 없는 하루 하루의 성실한 기록입니다. 한 존재의 일상이 모여 시간의 맥락을 만들고 이는 한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됩니다.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시간을 일 년 단위의 흐름으로 나누어 생각하곤 합니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결심을 하고 한 해가 끝날 즈음 지난 시간을 반추합니다. 일 년이란 기간은 삶을 소화하는 인간만의 시간 단위입니다. 그래서 틸다도 자신이 처음 세상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 2022년을 기록했습니다. 틸다가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인공지능 틸다에게 어떤 추억이 있고 의미가 있었는지 ‘TILDA volume2’를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짧은 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틸다와 더 친밀해지고 하루 하루 자기만의 즐거움을 만드는 틸다의 행보를 통해 틸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