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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공간미식가
저자 박진배
출판사 효형출판사
출판일 2022-06-01
정가 20,000원
ISBN 9788958722014
수량
독자들에게 : 안목의 순간들 ― 6
여는 글 : 매력적인 도시를 만드는 ‘매직 텐’ ― 10

코드#1
Wit :
재기발랄함이 살린 공간의 숨은 매력
길의 권리 ― 20
알곤퀸 호텔 ― 24
도심의 계단 ― 28
신호등의 감각 ― 36
엘리베이터의 의자 ― 40
그림 간판 ― 44
고스트버스터즈 소방서 ― 48
거리의 예술가들 ― 52
구두닦이와 슈샤인 ― 56
사라지는 의자 ― 60
실루엣 ― 64
낭만을 자극하는 가로등 ― 68
모양의 힘 ― 72
노란색의 메시지 ― 78
나파 밸리의 돈키호테 ― 84

코드#2
Reversal :
반전이 남긴 강렬한 이미지
떠난 자의 마을 ― 90
황량한 사막의 프라다 ― 96
빨래의 풍경 ― 100
우산 속 공간 ― 104
숨은 레스토랑 ― 108
바에서는 목소리를 낮춰라 ― 112
랜디스 도넛 ― 116
경계가 허물어진 미술관 ― 120
스타벅스, 무채색 옷을 입다 ― 126
도심에 흐르는 선상 농장 ― 130
빌딩숲에 나타난 꿀벌 ― 134
도시가 숨 쉬는 법 ― 138
부스 극장의 사연 ― 146
메이드 인 뉴욕 ― 150
다른 방식으로 보기 ― 154

코드#3
Connection :
오늘의 공간을 아름답게 하는 기억
원형극장이 주는 영감 ― 160
커버드 브리지 ― 164
언덕 위의 마을들 ― 168
물랑 루즈 ― 176
옥스퍼드 스타일 ― 180
만화로 꾸민 도시 ― 184
돈키호테에 열광하는 이유 ― 188
생태의 보고, 랜치 ― 194
빠르고 짧게, 그리고 재미있게 ― 198
생텍쥐페리의 아이러니 ― 204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 208
<귀여운 여인> 32주년 ― 212
유쾌함이 상상을 넘어설 때 ― 216
고속도로의 나이팅게일 ― 222
도시에 광택을 입히다 ― 228
아날로그의 메시지 ― 232
영원히 기억될 그들 ― 236
셰이커의 디자인 철학 ― 240

코드#4
Experienc
질주의 시대를 벗어나 꿈꾸는 보헤미안의 삶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책!”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곳이 보헤미안 도시다. 메타포 짙은 고급스런 표현이다. ‘보헤미안 도시’란 원래 19세기의 전통적인 관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며 살고자 했던 문인과 음악가, 화가, 배우들이 모여 살던 도시를 뜻했다. 현대에 와서는 문화 예술적 수준이 높은 ‘지적 도시’를 일컫는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의 도시들도 보헤미안 도시를 꿈꾸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생각만큼 여의치 않은 듯하다. 유명 도시를 여행해도 천편일률적으로 비슷비슷한 모양의 관광 포인트가 나열돼 있고, 위압적이고 화려한 쇼핑몰만 우리 앞에 나타났다. 하루 종일 다리품을 팔아 잠시 쉬고 싶을 때 찾는 공원이나 휴게 시설은 여전히 허전해 피로감만 쌓인다.

저자 박진배는 디자이너이자 실내 건축가로, 뉴욕을 주 무대로 가르치며 설계하고 동시에 레스토랑을 경영하기도 한,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다. 언뜻 삶의 궤적만 본다면 럭셔리하고 모던한 구조물이나 공간에 치중할 것 같지만, 실상은 사뭇 다르다. 이 책은 시종일관 인문의 결에 예술적 감성으로 써 내려간 공간 탐구 에세이다. 정겹고 수더분한 문체가 무겁지 않게, 슬그머니 주변을 새롭게 보게 하는 마력이 있다. 보헤미안의 삶을 꿈꾸는 그의 인생 철학과 시선이 온전히 글과 사진에 담겼다.

닫혔던 하늘길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는 자유로운 삶 속에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새삼 일깨워 준다. 우리는 궁금증이 생기면 그 즉시 검색해 쏟아지는 지식과 정보에 허우적대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클릭 한 번이면 지구 반대편의 화려하고 멋들어진 공간과 거리, 건축물이 여과 없이 포착되는 비대면의 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다 한들 우리의 삶이 윤택해졌는가? 누구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삶을 바꾸고자 한다면, 저자의 제안대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선언해 보자. 반드시 유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