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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아파트, 최선의 주거 양식일까?
저자 남궁담
출판사 내인생의책(반품불가
출판일 2018-08-06
정가 12,000원
ISBN 979115723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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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6

1. 맨 처음 아파트는 어디서 탄생했을까요? - 11
2. 건조한 사막에도 아파트가 있을까요? - 23
3. 근대적 아파트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 33
4. 현대적 아파트를 고안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 49
5. 세계 여러 나라의 아파트는 어떤 모습일까요? - 63
6. 우리는 어떻게 아파트에서 살게 되었을까요? - 85
7. 이다음에 우리는 어떤 집에서 살까요? - 107

용어 설명 - 117
연표 - 121
더 알아보기 - 124
참고도서 - 126
찾아보기 - 128
우리는 왜 다들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할까?
아파트란 한국사회에 대체 어떤 의미일까?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아파트와 공동주택의 역사. 그리고 주택을 둘러싼 인류의 경제와 사회, 문화의 맥을 짚는다!


이 책을 출간한 주된 이유는 아파트라고 하는 ‘표준적인’ 주거 양식이라는 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과 같은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는지 혹은 어떻게 사람들의 욕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를 되짚어 보기 위해서입니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의하면, 2018년 상반기, 전국 땅값이 평균 2.05% 올랐습니다. 지난 10년간 최대입니다. 더욱이 서울의 아파트 값은 무려 8.6%가 상승했습니다. 서울 내의 자치구 중에서는 13% 이상 오른 곳도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땅값 걱정에, 집값 걱정을 하지만 부동산 가격은 나날이 치솟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파트가 주거 공간이라기보다는 그저 투자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로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한 사람이 수십 채나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지리학자인 발레리 줄레조는 한국의 아파트를 둘러싼 사회적인 시선을 두고,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아파트는 우리나라에서 부의 기준, 삶의 표준적인 양식, 내 집 마련의 꿈과 같은 다양한 욕망의 대상이 되고, 그 욕망을 둘러싸고 여러 이익 관계자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분명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은 집’이긴 하지만, 정말로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하는지 물어보면 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도리어 아파트를 인간미 없는 회색 상자라고 표현하면서,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거니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내가 살고 싶은 이상적인 집’을 꼽으라고 하면 아파트와 전혀 다른 주거 양식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파트에 대한 우리의 선호는 정말로, 그냥 자본의 논리와 대기업 중심의 시장구조가 만들어낸 허상이고, 허위의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