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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낮은 수평선(문학과지성 시인선 292
저자 김형영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04-10-13
정가 6,000원
ISBN 978893201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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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 1 부
노루귀꽃
가을 하늘
수평선 1
봄, 일어서다
거울 앞에서 1
올해의 목련꽃
변산바람꽃
수평선 2
깊은 슬픔
나뭇잎이여

수평선 3
아버지
이제는 낙화하라
뭔가 잘못되었다
제 2 부
"너!"
고해
천 번을 뉘우쳐도
먼산바라기
촛불 하나
들었지
어머니 마리아
지금도 세상은
베드로여 베드로여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
주님 안아보리라

행복합니다
보이지 않아도
거짓말
제 3 부
거울 앞에서 2
밤눈
산 산 산
저무는 언덕
별 하나
낙엽 지고 나니
나의 시
나의 시 정신
잘했다
금강역사
가을 잠자리
무명
늙은 소나무
이 땅에서는
평안하도다
슬픈 가을
들녘에서
안녕 안녕 안녕
하늘길
해설. 바라봄의 시학 / 김주연
출판사 서평
시인의 가슴으로 감동한 것을 다른 사람의 가슴에도 똑같이 감동할 수 있게 하는 시를 쓰기 위해 부단한 걸음을 늦추지 않는 김형영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낮은 수평선』이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되었?다. 이 시집은 원숙해질수록 깊어지고, 깊고 오묘한 것일수록 단순하고 맑게 빚어지는, 고전적 미학의 한 정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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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수평선의 풍경을 먼저 그려낸다. 김형영의 하늘과 바다는 밖의 풍경 아닌 마음의 심상이다. 둘은 시인의 마음속에서 둥글게 어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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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가슴으로 감동한 것을 다른 사람의 가슴에도 똑같이 감동할 수 있게 하는 시를 쓰기 위해 부단한 걸음을 늦추지 않는 김형영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낮은 수평선』이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되었다. 이 시집은 원숙해질수록 깊어지고, 깊고 오묘한 것일수록 단순하고 맑게 빚어지는, 고전적 미학의 한 정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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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수평선의 풍경을 먼저 그려낸다. 김형영의 하늘과 바다는 밖의 풍경 아닌 마음의 심상이다. 둘은 시인의 마음속에서 둥글게 어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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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득하기에
천 번 만 번
처음인 양 밀려왔다 밀려가는가
아무리 꿈꾸어도 가 닿지 못하는
너와 나 사이
둥근 금줄이여
-
어느 하루 편한 날 없었다
빛이 끝나는 그곳을
바라보고 바라보고 바라보아도
잴 수 없는 거리여
하늘의 천둥 번개도
바다의 해일도 지우지 못하는
내 마음 수평선이여
-
-「수평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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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은 시인의 마음속에 존재하며, 이 수평선은 하늘의 천둥 번개도 바다의 해일도 지우지 못한다. 우리의 시각을 통해 인지되는 수평선은 하늘과 바다를 갈라놓는 경계의 금인데, 여기서는 그 일을 하지 않는, 독특한 금줄, “너와 나 사이/둥근 금줄”이다. 구별과 선 대신, 하나로 어우러진 ‘둥금’의 세계를 그리워하는 그에게 수평선은 원망의 금줄로 극복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시인은 ‘빛이 끝나는 그곳’을 ‘바라보고 바라보듯이’ 항상 일정한 거리에서 사물들을 바라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