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시집 『시인, 시인들』은 텍스트에 대한 시 쓰기이면서 궁극적으로는 시적 언어가 가지는 음폭과 음색을 탐색하는 시어에 대한 시이다. 그 점에서 다른 ‘텍스트 시’와는 구분된다. 시인은 풍경조차 마?치 보물찾기하는 어린아이처럼 그것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들춰보고 뒤집어본 뒤 언어로 재구성한다. 그리고 그림, 시, 노래 가사, 『삼국유사』, 한시, 신문 기사 등의 텍스트들에 끼어들고 흠집을 내며, 시적인 언어들을 비벼 넣는다. 메아리 없는 언어에 메아리 만들어 넣기이다. 그러나 그 효과는 메아리의 증폭보다는 날카로운 대비로 인한 부...
시집 『시인, 시인들』은 텍스트에 대한 시 쓰기이면서 궁극적으로는 시적 언어가 가지는 음폭과 음색을 탐색하는 시어에 대한 시이다. 그 점에서 다른 ‘텍스트 시’와는 구분된다. 시인은 풍경조차 마치 보물찾기하는 어린아이처럼 그것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들춰보고 뒤집어본 뒤 언어로 재구성한다. 그리고 그림, 시, 노래 가사, 『삼국유사』, 한시, 신문 기사 등의 텍스트들에 끼어들고 흠집을 내며, 시적인 언어들을 비벼 넣는다. 메아리 없는 언어에 메아리 만들어 넣기이다. 그러나 그 효과는 메아리의 증폭보다는 날카로운 대비로 인한 부조화의 강조로 나타난다. 이 의도된 서걱거림이 이 시집의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