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말 - 성적표
예나 지금이나 성적표는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아이의 성적으로 조바심치는 지금의 엄마, 아빠들도 성적표를 숨긴 경험이 한두 번 쯤 있을지 모른?다. 한국의 삼사십 대라면 나쁜 성적을 받아온 날의 풍경을 익숙하게 그릴 것이다. 한 손에 회초리를 든 아버지 앞에는 구깃구깃한 성적표 한 장이 놓여있다. 아이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방바닥만 쳐다보면서 이 모든 게 꿈이기를 바라는데, 아버지가 묻는다. “너는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냐?” 평소에도 근엄한 아버지였지만, 성적표 받...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말 - 성적표
예나 지금이나 성적표는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아이의 성적으로 조바심치는 지금의 엄마, 아빠들도 성적표를 숨긴 경험이 한두 번 쯤 있을지 모른다. 한국의 삼사십 대라면 나쁜 성적을 받아온 날의 풍경을 익숙하게 그릴 것이다. 한 손에 회초리를 든 아버지 앞에는 구깃구깃한 성적표 한 장이 놓여있다. 아이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방바닥만 쳐다보면서 이 모든 게 꿈이기를 바라는데, 아버지가 묻는다. “너는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냐?” 평소에도 근엄한 아버지였지만, 성적표 받은 날의 아버지는 진짜 괴물처럼 보인다.
일제고사의 부활로 성적표의 공포를 요즘 아이들은 일찌감치 맛본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실시하는 학교들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플러프, 집을 나가기로 결심하다.
책의 주인공 플러프는 편지 한 장만 남기고 집을 나와 버렸다. 편지에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서 악당 같은 짓을 벌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귀도 뽕 뚫어서 귀고리를 달고, 꼬리도 염색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순무 밭을 폭주했다. 삐뚤어진 편지 내용을 보고 이 책을 읽는부모들은 걱정이 태산일 테고, 아이들은 한번은 꿈꾸어왔던 생활이기에 통쾌함을 느낄 것이다. 이것이 문학의 기능인 것 같다. 그런데, 사실 플러프는 할머니 댁에 잠시 아빠?엄마의 눈을 피해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