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거울과 대화하는 건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야.
매일 거울을 통해 나를 보잖아.
꼭 양파 껍질을 벗기는 것 같아. 마지막에는 눈물을 흘리고 마니까.”
“거울은 우리의 의식과도 같은 거야?. 진실을 말해 주는…….”
누군가 거울을 믿지 말라고 말했다.
그녀는 어디선가 이 구절을 읽은 적이 있다. 어디서 보았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뇌리에 남아 있다. 사람들은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본다. 그러나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은 나의 현재가 아니라 과거일 뿐이다. 백만 분의 일 초가 아무리 짧아 보여도 시간은 시간인 법...
“거울과 대화하는 건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야.
매일 거울을 통해 나를 보잖아.
꼭 양파 껍질을 벗기는 것 같아. 마지막에는 눈물을 흘리고 마니까.”
“거울은 우리의 의식과도 같은 거야. 진실을 말해 주는…….”
누군가 거울을 믿지 말라고 말했다.
그녀는 어디선가 이 구절을 읽은 적이 있다. 어디서 보았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뇌리에 남아 있다. 사람들은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본다. 그러나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은 나의 현재가 아니라 과거일 뿐이다. 백만 분의 일 초가 아무리 짧아 보여도 시간은 시간인 법. 하늘에 떠 있는 별빛이 수백만 년 전에 발산되어 별이 죽고 나서야 지구에 도달했듯이, 거울 속에 투영된 얼굴 또한 반사되어 오간 끝에 도달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거울을 통해 언제나 백만 분의 일 초 전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본문 중에서-
해답 없는 질문, 자기 자신과 몸 그리고 감정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가득 찬 열여섯 사춘기 소녀 마리사. 거울에 비친 낯선 자신에게서 답을 찾으려고 하지만 자아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보이지 않는 고통을 느낄 뿐이다.
익숙하지만 한편으론 우리의 겉모습 그대로를 보여 준다는 면에서 외면하고 싶기도 한 거울. 풀빛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