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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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분리의 아픔 속에서 피어나는 통일 인도의 꿈
인도·파키스탄 분리사는 우리 현대사와도 너무나 닮아 있다. 인도가 독립하자마자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나뉜 것처럼 우리도 1945년의 해방과 함께 남북으로 나뉘었다. 인도는 종교에 따라, 우리는 이념에 따라 나뉘었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인도가 분리 과정에서 백만 명이 넘는 인명이 희생된 것처럼 우리 역시 한국전쟁에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된 지 벌써 6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이 지역의 종교 갈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간 세 번의 큰 전쟁이 있었고 지금도 국지적인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서로 으르렁대느라 정신없는 지금의 남북한 모습과도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이 책의 사회적 독서의 유용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독립 60주년 행사가 진행되던 어느 날, 허리 굽은 노인이 된 빌랄은 옛 고향을 찾아 그날의 추억에 잠긴다. 그 쓸쓸한 모습은 이산가족 상봉 자리에서 서로 끌어안고 오열하던 우리의 어르신들 모습과 참 많이 닮았다. 백발이 성성하고 주름진 노인들의 얼굴 너머로 그 옛날 이 땅에도 있었을 소년 빌랄의 얼굴을 본다. 열세 살 인도 소년의 실현되지 않은 꿈은 그렇게 우리에게도 실현되지 않은 꿈으로 남아 있다.
열세 살 인도 소년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짓말’
소설의 주인공 빌랄은 북인도의 작은 마을에 사는 열세 살 소년이다. 빌랄에게는 암 투병 말기의 아버지가 있다. 어머니는 다섯 해 전에 돌아가셨고 형이 하나 있지만 형은 아버지와의 불화로 좀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조국을 사랑하는 한 시민이자 지식인으로서 아버지는 분열 직전에 놓인 인도의 현실에 안타까워한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