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시인의 말
불면
상황 그릇
자결(自決 미소
고사목 마을
낙성대(落星垈역
만개한 용기
손가락 의자
달에 내리는 두레박처럼
크나큰 수레
해바라기
나팔꽃 피는 책
X 파일
그믐달 속에 핀 목단님께
치욕을 캐내려고
추수
Love
박 정 웅
동병상련의,
선물들의 희망 사항
플라이 낚시
이병기 생가의 탱자나무
품
그들의 천성
그 사람
물 위에서의 권투 시합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癌나무라 부른다지?
그림자 밥상
허화(虛花들의 밥상
대청소
우연히 들른
그해 가을 S대 공관 앞 산벚꽃나무 단풍이 목단꽃보다 더 고혹적이었던 이유
봄의 경계
코스모스 세례
문자 배우
배호
벤자민 씨가 쓴 소설
나의 비만
新구사일생
치매 병동에서 우연히
이사 치료
복제라면 착한 밥을
낡아빠진 농사
사랑한다면 칼 밀러처럼
아는 사이
X를 찾아서
예술의전당 노천카페에 열린 입
잘 자란 공포들이
배나무의 치매
너무 늦은 생각
안경이 없어서
구와 십구 사이
명옥이네 집
입춘
U턴
말의 처소
회전 레스토랑
3분 16초
빛의 사서함
순간 의자
해설|눈물의 힘과 모성적 상상력·오생근
출판사 서평
올해로 등단 19년을 맞은 박라연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빛의 사서함』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같은 해에 이 등단작을 표제작으로 한 첫 시집을 펴냈던 박라연은 따뜻함과 섬세함이 배어 있는 잔잔한 시 세계를 펼쳐보인 이 시집으로 평단과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그 이후에는 활발한 시작 활동을 통해, 대상에 대한 깊은 사랑에서 솟아나는 따뜻함과 그 사랑에서 생명의 율동을 찾아내는 섬세함을 바탕으로, 가난과 외로움·슬픔·아픔·헤어...
올해로 등단 19년을 맞은 박라연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빛의 사서함』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같은 해에 이 등단작을 표제작으로 한 첫 시집을 펴냈던 박라연은 따뜻함과 섬세함이 배어 있는 잔잔한 시 세계를 펼쳐보인 이 시집으로 평단과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그 이후에는 활발한 시작 활동을 통해, 대상에 대한 깊은 사랑에서 솟아나는 따뜻함과 그 사랑에서 생명의 율동을 찾아내는 섬세함을 바탕으로, 가난과 외로움·슬픔·아픔·헤어짐을 주조로 하면서도 밝고 아름다운 시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전작 『우주 돌아가셨다』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 역시, 등단 이후 박라연이 줄곧 추구해온 시 세계의 연장선상에서 그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빛의 사서함』이라는 시집의 제목에서도 암시하듯이, 2008년 윤동주상 문학 부문 대상을 수상한 「상황 그릇」을 비롯한 총 60편의 시를 통해, 박라연은 삶에 어떤 고통과 시련이 오더라도 그것에 절망하기보다 빛의 희망을 찾는 일을 이번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집에서는 13년 전에 출간된 박라연의 세번째 시집 『너에게 세들어 사는 동안』의 해설을 쓴 바 있는 문학평론가 오생근이 다시 한 번 박라연 시집에 해설을 쓴 것이 눈에 띈다. 그 오랜 인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