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시인의 말
1부
나의 시
경천 고속도에서
퇴직을 하며
또다시 고향에서
벚꽃 대전
포상, 빛나는
죽음 놀이
성인용품점 앞에 서다
우연을 점 찍다
광릉 숲에서
제1장 제1과
대선이 있는 겨울
연?탄불을 갈며
암 병동 6인실에서
낙엽 사경
금강산 가서
무창포 가서
정선 장날
경주 남산에서
2부
가을 맨드라미
화톳불
박운
문인의 초상
장곡사 골짜기에서
김포 하구에서
경기침제와 실업의 날에
소한 무렵
낙화
11월 설악산을 보며
누가 고요의 얼굴을 봤는가
순천만
매화
처서 부근에서
대설경보 속에서
옛날 국수을 먹으며
목숨 꽃
봄바람에게
3부
마음經·33
마음經·34
마음經·35
마음經·36
마음經·37
마음經·38
마음經·39
마음經·40
마음經·41
마음經·42
마음經·43
마음經·44
마음經·45
마음經·46
마음經·47
마음經·48
마음經·49
마음經·50
마음經·51
마음經·52
마음經·53
마음經·54
마음經·55
해설|사경(死境/寫經의 시학·김수이
출판사 서평
사유와 감각을 끌어 모아 빚은 삶과 죽음의 우주적 섭리
우연을, 점 찍다
1965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한 시작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 홍신선이 7년 만에 새 시집 『우연을 점 찍?다』(문학과지성사, 2009를 발간했다. 총 3부 61편의 시들로 꾸려진 이번 시집은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이다. 1991년부터 발표한 「마음經」연작의 대미(3부가 포함되어 있는 이번 시집은 그간 시인이 걸어온 시적 행보를 일단락한다. 다른 한편, 이번 시집은 40여 년간의 시들을 망라한 『홍신선 시전집』(산맥, 2004 발간...
사유와 감각을 끌어 모아 빚은 삶과 죽음의 우주적 섭리
우연을, 점 찍다
1965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한 시작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 홍신선이 7년 만에 새 시집 『우연을 점 찍다』(문학과지성사, 2009를 발간했다. 총 3부 61편의 시들로 꾸려진 이번 시집은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이다. 1991년부터 발표한 「마음經」연작의 대미(3부가 포함되어 있는 이번 시집은 그간 시인이 걸어온 시적 행보를 일단락한다. 다른 한편, 이번 시집은 40여 년간의 시들을 망라한 『홍신선 시전집』(산맥, 2004 발간 이후 첫 시집이기도 하다. 2008년, 오랜 세월 걸어온 교육자의 길에서 벗어난 시인이 삶 속 죽음의 허무를 지나 발견한 시에 대한 ‘초심’으로 쓴 ‘새로운’ 시들은, ‘지금까지의 시’들과 차이를 이룬다. 새로운 시 세계를 열어젖히는 시집 『우연을 점 찍다』는, 그러므로 “홍신선이 자신의 모든 경험과 사유와 감각을 끌어모아 빚은/빚을 ‘홍신선 시’의” 새로운 “서시(序詩에 해당하는 시집”이라 할 수 있다.
1996년에 발표한 시집 『황사바람 속에서』의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김춘식은 홍신선의 시 안에서의 “죽음은 운명이 아니라 하나의 ‘의지’이자 ‘선택’이고 ‘지향점’이며” 그러므로 “시인은 ‘죽음’을 욕망의 틀로부터 해방되는 한 과정”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과연, 시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