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지속 가능한 지구’라는 상상은 현실이 된다
1장. 우리는 모두 같은 행성에 살고 있습니다
신박한 아이디어
지구 정복의 꿈에서 지구 탈출의 꿈으로
하늘에서 땅으로, 인간 중심 세계관의 등장
기계론적 세계관과 부자의 꿈
휴머니즘에서 포스트 휴머니즘으로
2장. 미래를 만드는 두 개의 시나리오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첫 번째 시나리오: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온몸으로 맞는다
두 번째 시나리오: 밀물처럼 밀려드는 역경에 맞서 싸우다
우리가 선택한 미래
3장. 굿바이, 석유 시대!
기묘한 이야기
요소수를 아십니까?
석유로 만든 세상
석유의 연금술로 탄생한 황금, 플라스틱
4장. 미래를 바꾸기 위한 마음가짐
그린&클린, 원더랜드를 꿈꾸며
평등을 다시 생각한다
숫자의 경제학 말고 행복의 경제학
성장할 것은 경제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가치다
5장. 원헬스,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모두의 건강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기
침묵의 봄과 감염병
원헬스, 모두의 건강 프로젝트
하나로 연결되면 비로소 행복이 보인다
에필로그. 우리 모두를 위한 새로운 ‘플렉스’
우리는 언제까지 이 행성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이어 갈 수 있을까?
유엔 본부 총회장에 공룡 한 마리가 나타나 단상에 올라선다. 그리고 놀라 굳어 버린 인간들을 향해 단호한 목소리로 경고한다. “잘 들어, 인간들아. 멸종을 선택하지 마. 이제는 변명을 멈추고 변화를 시작할 때야.”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고자 만든 캠페인용 단편 영화 속 장면이다.
오늘날 하루하루 무섭게 발전하는 생명공학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은 인류의 미래를 제약 없이 상상하게 한다. 이를 둘러싸고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상반된 전망과 논쟁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그중에도 한결같이 일치하는 의견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 인간이 변화하지 않고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면, 100년도 채 되지 않아 엄청난 위기와 재앙을 맞이할 것이란 사실이다. 가속화된 지구온난화와 함께 ‘인류세 대멸종’이라고 불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는 전 인류의 삶이 순식간에 마비되는 팬데믹을 경험했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지구 위험 보고서>(2021는 기후 대응 실패가 팬데믹보다 더 큰 파괴력과 위험 발생 가능성을 띤다고 보고한다.
『멸종을 선택하지 마세요』는 이처럼 거대한 위기 앞에 놓인 인간의 어제와 오늘을 점검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도록 하는 책이다. 앞서 『우리는 지금 미래를 걷고 있습니다』 『우리는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를 출간하며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시선으로 인간의 미래를 그려 온 김정민 저자는 이번 책에서도 우리의 내일을 두고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46억 년간 굳건히 존재해 온 지구상에서 어떤 생명체는 살아남고 어떤 생명체는 소멸해 왔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 적응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이어 갈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관한 답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사유할 수 있도록, 그리고 끝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