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부
남해안
4월 3일
4월 10일
4월 18일
4월 19일
4월 20일
2부
서해안
서해안 종주길을 나서며
4월 29일
4월 30일
5월 1일
5월 2일
5월 3일
3부
DMZ
9월 29일
9월 30일
10월 1일
4부
동해안
동해안 종주길을 나서며
10월 2일
10월 8일
10월 9일
10월 10일
10월 11일
5월 21일
5월 22일
5월 23일
5월 24일
5부
거제도 일주와 2,600㎞의 마지막 구간
10월 18일
4월 9일
4월 10일
4월 11일
4월 17일 - 2,600km의 마지막 구간
부록
이 여행을 마무리하며
사람값 하고 살기
인하인 인터뷰
창원시보 기사
책 속으로
2019년 2월에 처음 자전거를 만나 낙동강 자전거 길에 빠져들어 인터넷에서 우리나라 국토 종주 자전거 길(1,900km을 알게 되었고 하루 이틀 50~70km를 타다 보니, ‘그래, 나도 한 해라도 세월이 더 가기 전에 이 길을 하루라도 빨리 올해 안에 종주하여 내 인생에서의 하나의 역사(history를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한 길을 그해 11월 3일 대한민국 국토 종주 자전거 길을 완주하며 15,809번째 완주자로 기록되었다.
그 자전거 길에서 만난 자연의 모습과 현상은 내게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느끼지 못한 경이로움과 오묘함을 느끼게 했고 이 땅 위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들의 존재의 귀함을 스스로 깨닫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생명 존중의 길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끌고 오르는 길 위에서 나는 고해성사를 했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그 고된 여정이 이어질수록 마음의 짐도, 마음의 상처도 한 꺼풀,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었다.
이제 긴 여정이 끝날 것인가?
아니다.
인생길에 끝나는 곳이, 끝나는 길이 어디 있느뇨?
길이 끝나는 곳에 또 다른 길이 있는 것.
언제나 끝은 또 다른 시작이지 않은가.
p. 5
그래, 강원도 산골 라이딩에 두 번째 고비인 평화의 댐 등정. “달팽이도 산을 넘는다.” 이 말을 하고 또 하며 간다. 화천읍에서 460번 지방도를 타다 우측으로 북한강을 끼고 진행하다 계곡 길로 들어선다. 좌우는 논밭과 마을들, 참 고요하고 평화로운 산골 전경이다. 교회도 만나고 그리고 얼마 지나서 삼거리. 나는 오른쪽 460번 지방도를 따라 해산령으로 간다.
오르고 또 오르고, 돌고 또 돌고, 타고 끌고 또 끌고 사람 죽인다. 진짜 이놈의 고개가 애를 먹인다. 진짜 애 먹이네 하다 보니 해산터널, 그리고 휴게소. 한참을 쉬었다 보건체조도 하고 그 다음이야 노래 부르며 하늘 나는 새를 따라 달려 오매불망 내 두 다리로 가서 서고 싶었던 평화의 댐 도착.
p. 158
이제 욕심도 비우고, 미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