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들어가며
1. 우리는 생명을 먹는다
우리가 먹는 것은 모두 생명체에서 온다
생명이란 무엇일까?
2. 농업과 인간의 관계
농업의 역할
농업과 인간의 역사
3. 우리는 어떤 것을 먹고 있나?
매일 먹는 식재료는 어디서 만들어져 얼마를 이동해 왔을까?
오늘날의 식생활은 과거와 얼마나 다를까?
편리하고 풍족하게 먹을 수 있으면 다 좋을까?
4. 글로벌 시대의 먹거리
세계는 먹거리로 연결되어 있다
식량 위기와 기아의 위험
5. 먹는 방식을 바꾸면 미래가 달라진다
지금은 에코 다이어트를 실천할 때
생태계를 살리는 ‘먹을 수 있는 경관’ 운동
6. 넓은 시야로 보는 먹거리
원전 사고 후의 먹거리에 대한 생각
먹는 것으로 자연의 일부가 되는 우리
▶ 먹을거리가 이어 주는 세계의 일부로 존재하는 나,
오늘 잘 먹는다고 내일도 잘 먹을 수 있을까?
고기나 생선, 곡물과 채소 등은 한때 별개의 생명체로 존재했지만 소화와 흡수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몸의 일부가 되어 생명을 유지시킨다. 우리 몸의 60~70%를 구성하는 수분은 강이나 호수, 지하수 등이 기반인 수돗물을 통해 공급되고, 채소나 과일을 통해 얻는 수분은 땅에 스며든 빗물을 빨아올린 것이다. 우유나 고기, 달걀의 수분도 소나 돼지, 닭 등이 섭취한 물이다. 결국 인간이 신체로 받아들이는 물은 모두 거슬러 올라가면 빗물이다. 즉 자연 속에서 물이 순환하는 한 끝에 우리의 몸이 있고, 그것을 물이 채소나 과일, 우유나 고기 등의 다양한 형태로 통과하는 것이다. 즉 인간은 먹을거리를 통해 세계의 일부로 존재하는 순환 구조에 들어 있다. 그런데 왜 지금 먹을거리를 걱정해야 하는 걸까?
▶ 미국에서 재배한 옥수수 사료를 먹인, 독일산 돼지고기로 만든 돈가스?
대량생산, 국제 분업으로 이루어진 먹을거리를 둘러싼 국제 정세
독일의 돼지고기가, 칠레의 포도가 사시사철 밥상에 오르는 오늘의 편리와 풍요는 한편으로 허술하고 취약합니다. 수만 리 밖에서 온 농산물들이 우리 땅에서 나는 것보다 값이 싸다면, 거기에는 생태 환경이나 가난한 사람들의 희생 같은 석연치 않은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 추천사 중에서
한 끼 식사를 위해 편의점에서 고른 삼각 김밥, 부위별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 깔끔하게 손질되어 수입된 냉동 새우 등등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많은 식품들은 우리가 얼마나 풍요롭고 다양한 먹을거리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그러나 이러한 풍요로움 뒤에는 대량생산으로 황폐화되어 가는 대지와 바다,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식량을 생산하는 땅이 수출작물용 재배지로 탈바꿈되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
엄청난 자본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필수 작물보다 커피, 홍차나 사료용 곡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