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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좁은 문 · 전원 교향곡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75
저자 앙드레 지드
출판사 살림
출판일 2022-05-18
정가 13,000원
ISBN 9788952243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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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전원 교향곡

『좁은 문 · 전원 교향곡』을 찾아서
사랑이 충만한 빛의 세계에서 느끼는
아름다움과 행복에 대한 성찰

앙드레 지드의 『전원 교향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에서 제목을 따왔다.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은 자연이 선사해주는 행복과 평화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지만 지연에서 느끼는 행복은 지드의 『전원 교향곡』에서는 작품의 전체적인 테마가 아닌 질문과 성찰의 대상이다.
장님 소녀 제르트뤼드를 맡아 키우게 된 목사는 그 일을 하느님의 소명으로 삼고 열의를 다해 소녀를 돌보며 그녀의 영혼을 깨우고 발전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이에 제르트뤼드는 목사를 사랑하게 된다. 마치 새가 알에서 깨어나 처음 대면하는 존재를 어미로 인식하듯 자연스러운 사랑의 감정이다. 목사는 제르트뤼드의 사랑 고백을 듣고도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마음이 가벼울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실은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고, 사랑이 아니라는 착각에 빠져 있던 것을 깨닫는다.
목사가 제르트뤼드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한 이유는 아주 자연스럽게, 눈이 멀 정도로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결혼한 몸으로 딸처럼 키운 상대를 사랑한다는 것은 죄를 범하는 일이기에 그는 절규한다. 『전원 교향곡』은 ‘금기조차 잊고 빠지는 사랑’으로 진정한 사랑의 또 하나의 정의를 보여주고 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61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