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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
저자 정진원
출판사 (주조계종출판사(지점
출판일 2019-08-30
정가 17,000원
ISBN 979115580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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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첫 번째 이야기_《월인석보》 탄생의 주인공, 소헌왕후
두 번째 이야기_《석보상절》 서문
세 번째 이야기_《월인석보》 서문
네 번째 이야기_ 인간 세조의 슬픈 뒷모습
다섯 번째 이야기_ 아버지 세조가 아들을 앞세울 때
여섯 번째 이야기_《월인석보》의 요체와 발원 공덕
일곱 번째 이야기_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의 의미
여덟 번째 이야기_ 옛날 아주 먼 옛날 아승기겁 시절에
아홉 번째 이야기_ 고타마 붓다와 야수다라의 전생
열 번째 이야기_ 선혜 비구가 석가모니 수기를 받기까지
열한 번째 이야기_ 우리가 사는 인간 세상, 남염부제
열두 번째 이야기_ 사륜왕과 칠보
열세 번째 이야기_ 우주의 끝, 지옥의 세계
열네 번째 이야기_ 수미산과 사천왕
열다섯 번째 이야기_ 도리천과 욕계육천
열여섯 번째 이야기_ 욕심을 여읜 세계, 색계 삼선천
열일곱 번째 이야기_ 아홉 하늘로 이루어진 색계 사선천
열여덟 번째 이야기_ 순수한 선정의 세계, 무색계
열아홉 번째 이야기_ 삼계를 아우르는 불교의 우주관
스무 번째 이야기_ 인류의 탄생과 고타마 구담씨의 등장
스물한 번째 이야기_ 모계 중심의 행복한 세계의 출현
스물두 번째 이야기_ 성주괴공의 세계와 인간 수명
스물세 번째 이야기_ 과거·현재·미래의 겁 이름과 부처님 명호
맺는 글_ 108배의 가피
최초의 조선 대장경, 조선 최고의 걸작 《월인석보》의 탄생

조선은 ‘유교’를 국시로 삼고 억불숭유抑佛崇儒 정책을 펼쳤다. 심지어 세종은 삼국시대 이래 고려시대 불교를 대표하는 다섯 가지 교종과 아홉 산문에 자리 잡았던 선종 5교 9산을 혁파하고 선종과 교종 곧 선교 양종으로 불교를 대폭 축소시킨 주인공이다. 그런 세종이 왕자였던 수양대군에게 《석보상절》을 짓고 서문을 쓰게 한 사실이 《월인석보》 서문에 자세하다.
《석보상절》은 석가모니께서 태어나고 열반에 드실 때까지의 일생과 설법한 경전 내용을 자세히 할 것은 자세히 하고 간략히 할 것은 간략하게 편집한 조선시대 최초의 ‘훈민정음 불경’이다. 《월인천강지곡》은 불교의 진리를 상징하는 달이 하나이지만 지상에 있는 천 개의 강에 똑같이 도장 찍히는 것처럼 부처의 진리가 온 세상에 두루함을 노래한 것이다. 특히 《석보상절》의 내용을 게송처럼 요약한 것이다. 일반적인 불교 경전의 형식은 부처의 설법 내용을 전한 뒤에 요약한 게송이 이어지는 순서로 되어 있다. 우리의 최초 조선대장경도 그 형식대로 하자면 제목이 ‘석보+월인’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수양은 세조가 된 뒤 5년 후인 1459년 아버지 세종의 노래 《월인천강지곡》을 앞세우고 아들인 자신이 쓴 《석보상절》 산문 순서를 뒤로 하여 ‘월인+석보’의 순서로 만든 것이다. 조선식 대장경의 시작이다.
소헌왕후는 세종의 부인이자 수양대군의 어머니이다. 일찍 세상을 떠난 소헌왕후를 위하여 남편과 아들이 극락왕생을 비는 것이 어쩌면 이 책을 출간한 직접 이유일 것이다. 만든 기간은 1년이 채 안 되지만 조선시대까지 유통되고 가장 많이 회자된 불교 경전, 그 시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경, 율, 론’ 삼장을 망라하여 엄선 또 엄선한 요체들을 모아서 ‘각별히’ 만든 책이다.
《월인석보》 서문에 저간의 사정이 잘 설명되어 있다. 12부 수다라를 섭렵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만든 것이다. 12부 수다라는 12부경이라고도 하는 석가모니의 교설을 12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