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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뛰어놀며 운동장의 기울기를 바꾸기 : 문화 예술, 테크업계 페미니스트 커뮤니티에 대하여
저자 백희원
출판사 페미니스 트디자이너 소셜클럽(FDSC
출판일 2022-06-15
정가 17,000원
ISBN 9791197889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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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배경: 우리는 여기에서 모인다
우리: 도시에서 일하는 여성 작업자
여기: 모이고 연결되는 페미니스트들
연구자의 이야기
연구 과정과 한계

2. 문화: 윤리, 공유 그리고 웃음
우연히 설립한 단체
윤리, 원칙, 매뉴얼
끊임없이 생산하는 디자이너들
웃기는 페미니스트들

3. 조직: 누구나 언제든 큰일을 할 수 있도록
정보시스템: 흘러가며 누적되는 정보
루틴과 운영진: 성장의 리듬과 활력을 유지하는 힘
현재로 수렴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법

4. 변화: 우리 안에서 나다움을 알아가기
기울기를 바꾸기
새로운 이야기
내가 서 있는 곳으로부터
대표해서 말하기의 어려움

5. 결론: 뛰어놀며 운동장의 기울기를 바꾸는 법

나가며
참고자료
남의 커뮤니티 이야기… 재밌는데?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FDSC의 초기부터 존재한 규칙 제1항은 이 공동체의 출발점에 있는 문제의식을 핵심적으로 보여준다.
1. “야근, 격무, 회식이 당연시되는 문화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배제함을 인지하고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공부하고 실천합니다.”
여성이라면 업종을 막론하고 공감할 내용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2번은 넓은 당위로부터 디자이너 업계로 단숨에 훅 들어간다.
2. 좋은 디자인에는 명확한 이유를 붙이고, ‘천재적 재능’ ‘감각’ 등 종교적으로 디자이너를 신격화하는 시선을 거둡니다.
디자이너가 아니라도 어딘가 끄덕여지는 한편으로는, 이 항목이 무려 커뮤니티 규칙 제2항에 등장한 구체적인 사정을 듣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디자인업계 여성 디자이너들의 속사정, 그들이 만든 이 공동체의 이야기를 말이다.
『뛰어놀며 운동장의 기울기를 바꾸기』는 이러한 외부인의 시선에서 FDSC와 직업인 여성 커뮤니티의 생태를 탐구한 책이다. 그들이 공유하는 원칙과 그것을 보완하고 지켜가는 방법, 변화를 꾀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방법, 권위적 조직화를 지양하면서도 제대로 기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방법 등을 담고 있다.

왜 페미니스트 커뮤니티인가

연구자가 포착한 FDSC의 모습은 생동감으로 충만하다. 디자이너들이 모였기에 작은 기획에도 지나친 시각적 퀄리티가 발현되고 말아 ‘과로 방지 정책’이 초기부터 만들어졌다는 웃지 못할 웃긴 얘기부터 ‘법인이냐 비영리단체냐’의 법적 정체성과 씨름하는 이야기 등, 전례를 두지 않고 자생하는 집단이기에 가능한 고민과 역동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디자인 툴 강의를 열거나 프로그램의 오류를 함께 추적한다. 업계 정보를 아카이빙하고 세대별, 업종별, 지역별 디자이너들의 고민을 가시화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이들은 울적하기보다 웃긴 현재를 만들고 있다. ‘오바쌈바 송년회’와 ‘파워포즈로 자기소개’ 같은 이벤트는 유머와 공동체가 구성원의 존재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