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1. 나는 누구입니까?
일곱 가지 기질 (역주 아유르베다에서 말하는 5가지 기질(골수, 뼈, 지방, 살, 피부, 정액
로 된 이 거친 몸은 나가 아닙니다. 소리, 촉감, 색깔, 맛과 냄새라는 다섯 감각의 대상들을 파악하는 귀, 피부, 눈, 혀와 코라는 다섯 감각 기관들은 나가 아닙니다. 말하는 입, 이동시키는 발, 붙잡는 손, 배설과 생식의 기관이라는 다섯 행위 기관은 나가 아닙니다. 들이쉬는 등의 다섯 유형의 호흡 행위를 하는 생명력을 주는 공기 즉 쁘라나도 나가 아닙니다. 생각하는 마음조차도 나가 아닙니다. 대상들에 대한 잔여 인상들만 있을 뿐, 아무런 대상도 아무런 기능도 없는 (잠자는 상태의 무지 또한 나가 아닙니다.
2. 나는 이것들 그 어느 것도 아니라면, 나는 누구입니까?
앞에서 말한 모든 것들을 ‘이것이 아니다’, ‘이것이 아니다’라고 부정한 뒤에 오로지 남아 있는 자각, 그것이 나입니다.
3. 자각의 고유 성질은 무엇입니까?
자각의 고유 성질은 절대적 존재, 절대적 의식, 절대적 희열입니다.
4. 나에 대한 깨달음이 언제 얻어집니까?
보이는 세상이 사라질 때 보는 자인 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5. (세상을 실재라고 여겨 세상이 존재하는 동안에도 나를 깨달을 수 있습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6. 왜 그렇습니까?
보는 자와 보이는 대상은 밧줄과 뱀의 관계와 같습니다. 환영으로 생긴 뱀이라는 그릇된 지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바탕인 밧줄에 대한 지식이 일어날 수 없듯이 세상이 실재한다는 믿음이 사라지지 않는 한 바탕인 나에 대한 깨달음이 얻어지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