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참다운 인간성 회복, 완전한 인생을 사는 일 4
一 만물은 하나이다
붕새의 이치 12작은 것과 큰 것의 분별 14세상은 스스로 다스려지지 않는다 16사물의 쓰임새와 마음가짐 18쓸모없는 물건의 소용 20스스로 소리를 내게 해야 한다 22저절로 갖추어진 마음 25언어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 28세상의 모든 사물은 상대적이다 30만물은 하나이다 33본연의 빛으로 사물을 살펴야 한다 35언어의 분별과 시비의 관념을 버려라 38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빛 40지덕(知德한 사람이란 43활을 보자 부엉이구이를 생각하는 것 45상반되는 꿈과 현실 47무엇이 옳고 그른가 49무한한 자연에 자신을 맡겨야 51자연 그대로를 따르다 53호접몽(胡蝶夢, 나비꿈 55지혜에는 한계가 없다 56삶을 기르는 법 58하늘의 뜻 61명예욕은 남을 훼방하는 근본이다 62이론과 실리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 64자기만의 분별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66마음을 비워야 한다 69자기의 주관과 지혜를 버려라 71상대의 성질을 간파해야 한다 73자기 생명을 보존하는 방법 76삶을 보전하는 가장 좋은 길 79쓸모 있기에 당하는 환난 80부끄럼 없는 타고난 삶 81어지러운 세상 구하고자 82올바른 마음가짐84 정신적인 세계와 육체의 세계 87자신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90덕을 밖으로 나타내지 않는 인물 92만물과 조화를 이루는 덕(德 95자연에 맡긴 참된 삶 97지혜의 극치 99참된 사람이란 100성인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 102누구나 언덕에 오를 수 있다 104죽음과 삶, 자연의 변화 106형체는 변해도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108운명에 순응해야 110물고기는 물속에서 노닐어야 한다 113즐거움과 웃음의 이치 116도(道란 무엇인가 118모든 차별을 넘어서야 한다 120운명의 주체는 무엇인가 122자연스럽게 살아야 124올바른 정치의 지름길 125자연의 질서에 대한 신뢰 127정치도 자연에 따라 행해야 128자연 만물의 조화에 따르는 모습 130
二 넓고 큰 것을 포용해야 한다
<책 속으로>
가까운 거리에 갈 사람은 아침밥을 먹고 저녁에 돌아온다 해도 배고픈 일은 없고, 백 리 밖 먼 길을 가려면 전날 밤에 양식을 준비해야 하고, 천릿길을 가려는 사람은 석 달 양식을 준비해야 하거늘, 그 매미나 작은 새가 어찌 붕새의 이치를 알겠는가?
어리석은 자는 슬기로운 자를 알지 못하고 하루살이 목숨은 오래 사는 자에 미치지 못하거늘 어떻게 그러한 도리를 알겠는가?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지는 버섯은 한 달의 섭리를 알지 못하고, 아침에 태어나 저녁에 죽은 쓰르라미는 봄과 가을의 변화를 알지 못한다. 이것들은 짧은 동안 사는 것들이다.
-13쪽
왕선겸의 말을 빌리면, 장자가 말한 양생의 근본이 되는 중요한 뜻은 모든 사물의 자연적인 이치를 순응하면서도 그 사물에 구애당하지 않고, 모든 감정의 복잡한 비환을 잊으면서도 그 천명을 거역하지 않는 것에 있다고 했다.
그것은 인간의 자그마한 지혜를 수고롭게 하거나, 슬프고 기쁜 감정으로 앙탈부려서 되는 게 아니라 오직 자연에 순응하면서 삶과 죽음을 같은 이치로 보고, 다시 이 광대한 천지의 운행과 함께 존재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56쪽
애공이 뒷날 그 얘기를 민자(공자의 제자에게 말했다.
“이전에 내가 임금 자리에 있어 천하를 통치할 때, 다만 백성의 질서를 관장하고, 백성의 생사를 걱정하는 것으로 임금의 직분을 최고로 다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공자의 말씀을 듣고 내가 임금으로서 자격도 없고, 오히려 내 몸을 함부로 하여 나라를 망치게 하지 않았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나와 공자의 사이는 이미 임금과 신하의 관계가 아니라, 덕으로 사귀는 친구일 뿐입니다.”
-96쪽
그러면 무엇을 도라고 하는가? 도에는 천도(天道와 인도(人道가 있다. 무위인 채로 존귀한 것은 천도요, 인위적이면서 번거로운 것은 인도라 할 것이다. 하늘이 만물의 위에 있듯이 군주는 백성을 다스리고, 만물이 각기 맡은 바 있듯이 백성은 인도를 지키고 있다.
곧 하늘의 도와 사람의 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