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우리 엄마 아빠 맞지?”
첫 번째 원정에서 ‘체공녀 강주룡’을 만나 임무에 성공한 정마린은 두 번째 원정에서 동생 노을과 함께 기생에서 독립운동가가 된 ‘현계옥’과 ‘의열단’을 만나 잃어버렸던 독립운동의 역사를 성공적으로 복원해냈다. 특히 이 두 번째 원정에서 노을은 의열단과 함께 탄 기차에서 실종된 부모와 비슷한 사람을 보게 되고, 부모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는다.
그리고 역사복원위원회에서 드디어 세 번째 원정에 필요한 짤방을 복원한다. 짤방에서 모습을 드러낸 주인공은 비행복을 입은 한 여성이다. 그런데 두 번의 원정에서 찾아낸, 헬조선이라는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로 봤을 때 여성이 과연 비행사가 될 수 있는지를 놓고 위원들과 원정대 사이에 의견이 분분해진다. 게다가 당시 중국 공군의 비행복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성의 국적에 대한 논란까지 생긴다. 그런데 이 인물이 남성 두 명과 함께 있는 또 다른 짤방이 복원되면서 여성의 놀라운 정체가 밝혀진다. 그 여성은 조선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이고, 두 남성은 민족시인으로 유명한 이상화와 그의 형이자 권기옥의 남편인 이상정이라는 것. 마린과 노을, 그리고 타임머신 케이스타의 오류를 완벽하게 보완한 마리우스 박사는 이 놀라운 사실 뒤에 감춰진 역사가 무엇일지 궁금해 들뜬 마음으로 세 번째 원정을 준비한다.
그러던 중 이 짤방 분석 결과보다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마린과 노을의 부모인 정대양 선장과 고아라 항해사의 위치추적기에서 발신된 신호가 수신된 것이다. 그리고 그 신호의 발신 위치와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짤방에서 찾아낸 시공간과 비슷하다는 사실까지. 마린과 노을은 원정대 임무에 더해 부모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채 마지막 원정에 나서는데….
본문 속에서
긴급 탈출선을 타고 프록시마b로 돌아온 선원들은 부모를 마중 나온 오누이 앞에 고개를 떨구었다.
“미안하다, 얘들아. 부모님을 모시고 오지 못했어.”
그날 이후 오누이는 부모의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