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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역광의 여인, 비비안 마이어
저자 가엘 조스
출판사 주식회사뮤진트리
출판일 2022-06-22
정가 14,000원
ISBN 9791161110974
수량
호숫가의 벤치 009
근원들의 시간 040
목숨을 건지다 056
프랑스에서, 행복의 한 조각 068
모든 것이 무너질 때 082
대면, 그리고 돌아옴 097
뉴욕, 견습의 시기 108
시카고, 다른 삶을 향해 주사위가 던져지다 125
붕괴 그리고 추락의 현기증 146
어둠이 내리다 162
책을 마치기 전에… 172
옮긴이의 말 186
보이지 않는 사진작가, 잊힌 여인 비비안 마이어
암울한 인생이었으나, 이제 영광이 눈부시게 빛나는 한 예술가의 이야기

추운 겨울, 얼어붙은 미시건 호숫가, 벤치에 앉아 있는 한 노파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으로 저자는 비비안 마이어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모양새 없는 외투를 걸치고, 닳아빠진 구두를 신고, 해진 모자를 쓴 여인. 벤치 양옆에 선 헐벗은 나무 두 그루까지…. 흑백 사진이어야만 할 것 같은 이 장면은 실제로 비비안이 맑은 정신으로 겨울바람을 쐰 마지막 순간이었던 듯하다.
아이들을 돌보던 보모. 자신이 찍은 사진 대부분을 실제로 보지 못한 사진작가. 뉴욕과 시카고의 길거리를 지칠 줄 모르고 걸어 다니던 사람, 프랑스 오트잘프 지역 푸른 골짜기에서 보낸 행복한 유년 시절을 그리워하던 아메리카 여자. 그냥, 사라져, 잊힌 여인일 뻔했던 예술가 비비안 마이어.

그녀의 사진들은 어느 날 우연히 발견되었다. 시카고 교외 한 가구 창고에 오랫동안 잠들어있던 사진·필름 더미가 경매에 나왔고, 25세의 젊은 사업가 존 말루프가 그것들을 낙찰받고서다. 그는 사진에 문외한이었으나, 자기가 수중에 넣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호기심에 그 사진을 찍은 사람에 대한 정보를 캐 나가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베일에 가려진 한 여인의 삶이 조금씩 드러났다. 비비안 마이어는 그 얼마 전 83세의 나이로,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난 참이었다.
그때부터 존 말루프는 끈질기게 노력한다. 전문가들이 그녀의 작품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들로 전시회를 열고, 그녀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고, 책을 출간하고, 다큐멘터리까지 제작한다. 그녀의 비범한 시선이, 독특한 앵글이, 섬세한 프레임이 예술계를 강타한다. 그녀의 삶이 일면들이 조금씩 알려질수록, 사람들은 더욱더 그녀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저자 가엘 조스는 그녀의 뿌리인 프랑스에서의 흔적들을 찾아 나선다. 비비안 마이어의 모계가 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