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왕도와 혁명과 성선의 사상가, 맹자
우리는 어떤 통치자를 원하는가
인간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신뢰
맹자의 두려움
한 사람의 가치는 천하와 같다
맹자의 어머니는 왜 세 번이나 이사했을까
2장 『맹자』 읽기
맹자의 꿈
맹자와 임금들
맹자, 시대의 한가운데에 서다
3장 철학의 이정표
가장 위대한 일상의 이야기_공자의 『논어』
일한 자는 쉬어야 한다_묵적의 『묵자』
은둔한 현자의 말 없는 가르침_노자의 『도덕경』
소리 없는 음악과 끝나지 않는 이야기_장주의 『장자』
선(善은 우리가 만든 것이다_순황의 『순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역사의 주인공_ 사마천의 『사기』
생애 연보
참고 문헌
맹자의 꿈: 누가 다스려야 할까 vs 누가 다스리면 안 되는가
철학자 전호근이 들여다본 맹자의 시대
왕도와 혁명과 성선을 이야기하는 『맹자』는 오래전에 금지된 책이었다. 전쟁과 폭력의 시대에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성선설을 주장했기에 순자로부터 순진한 이상주의자로 비판받았다. 또 절대 권력을 가차없이 비판하고 오로지 인의를 주장했기에 한비자에 의해 위험한 사상으로 배척받았다. 권력자들의 탄압을 받았던 『맹자』는 수천 년 동안 혁명과 개혁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송나라의 장재와 왕안석이 그랬고 조선의 삼봉 정도전과 다산 정약용이 그랬다. 당나라 한유는 성인의 도리를 살피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맹자』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지만, 세상을 바꿀 뜻을 가진 이라면 반드시 『맹자』를 알아야 한다고 전호근 교수는 말한다. 세상을 바꾸려는 마음이 있다면 『맹자』를 통해 어떻게 세상을 다스려야 하며 어떻게 불의에 저항할 것이며 어떻게 한 사람의 가치가 천하와 맞먹는지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맹자』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를 위한 책이다.
맹자는 자신의 생애 전반에 걸친 사상과 실천을 통해, 누가 다스려야 하는가(왕도, 누가 다스리면 안 되는가(혁명, 그리고 모든 사람은 착하다(성선설라는 점을 궁구했다. “임금의 푸줏간에는 살진 고기가 가득하고, 임금의 마구간에는 살진 말이 가득한데, 백성들에게는 굶주린 기색이 역력하고, 들판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널려 있다. 이것은 짐승을 몰아다 사람을 잡아먹는 것이다.” 이 문장은 『맹자』의 한 대목으로, 양(梁나라 혜왕(惠王을 만났을 때 맹자가 한 말이다. 맹자는 왜 당시 지배자와 백성들의 삶을 극명하게 대비했을까? 맹자가 살았던 전국시대는 이전보다 생산력이 수백 배 늘어난 풍요의 시대였지만 백성들의 삶은 나아지기는커녕 생존을 유지하기도 어려웠다. 이런 시대에 맹자는 여러 나라의 임금들을 찾아다니며 백성을 사랑하는 정치인 왕도를 권고하고 혁명을 경고하고 성선설을 주장했다.
강렬한 시대정신이 살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