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개인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인간에 대한 이해 결핍, 과잉 불안이 빚어낸 문제다!
초등학교 학생들 중에 산만하거나, 지나치게 활동적이거나,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친구 관계에서 과격하거나 돌발적인 행동을 하면 교사는 부모를 불러 말한다. “ADHD 검사를 한번 받아보시는 게 어때요?” 교사의 권위적인 말투에 주눅이 든 부모는,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는 마음으로 아이 손을 잡고 병원을 향한다. 그러나 이들 중 정말 치료가 필요한 아이가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약물치료에 반대하고 다른 길을 찾고자 하는 부모, ADHD 성향을 보이는 학급 아이들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에게 방향 감각을 찾게 하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2013년에 나온
의 개정증보판이기도 한 이 책에서 저자는 ADHD 판정을 받은 아이가 12년이 흐른 지금까지 어떻게 자랐는지 들려준다. 그리고 초판을 낸 뒤 많은 부모들과 약물치료를 받았던 청년들을 만나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들려준다. 억울하게 약물치료의 희생자가 되고 있는 수많은 ADHD 아동들을 대변하는 이 책은 ADHD가 병이나 장애가 아니라는 진실을 더욱 확실히 보여준다.
ADHD는 병도 장애도 아니며, 아이가 가진 어떤 특징이고 성향일 뿐이다.
약물치료는 학교를 위한 최선일 뿐 아이에게는 최악의 선택이다.
심리학자 호노스웹에 따르면 ADHD로 진단 받는 아이들은 대부분 창의성, 직관력, 민감한 감수성, 높은 에너지 수준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런 성향의 아이들일수록 지금의 학교 시스템에 맞지 않아 오해 속에 고통을 받게 된다.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뒤처지고 사회에서 낙오자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약물치료를 선택하지만, ADHD 진단을 받은 다수의 아이들은 불필요한 치료를 받느라 고유한 재능과 특성을 거세당하며 생기를 잃고 시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