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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 : 변호사가 바라본 미디어 속 소수자 이야기
저자 백세희
출판사 호밀밭(주
출판일 2022-06-20
정가 14,000원
ISBN 9791168260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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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장 - 아무개 씨는 서울에 삽니다
사투리: 대한민국 비주류 언어
힐링과 피난처로서의 시골
승리자의 서울, 패배자의 지방

2장 - 아무개 씨는 젊은 성인입니다
어린이는 단지 ‘내일’의 주인공?
일진이 점령한 청소년 세상
노인: 우스꽝스럽거나 꼰대거나 귀엽거나

3장 - 아무개 씨는 대대로 한국 사람입니다
조선족: 단군의 2등 자손
인구 절벽의 해결사 결혼이주여성
외국인노동자, 불법체류자, 그리고 아이들

4장 - 아무개 씨는 남성입니다
지겹고도 지겨운 꽃뱀 서사
‘여적여’만으로 여성 사회를 설명할 순 없어
여성이 재산이었던 가부장제의 흔적들

5장 - 아무개 씨는 비장애인입니다
순수한 동네 바보형일까 하늘이 내린 천재일까
사람입니다, 시한폭탄 아닙니다
길에서도 미디어에서도 존재가 지워진 장애인

6장 - 아무개 씨는 정규직 근로자입니다
대한민국의 비정규직 만능 머슴: 경비원
하녀, 식모, 파출부, 가사도우미… 이름도 많은 그녀들
딸배 아닙니다, 배달노동자입니다

7장 - 아무개 씨는 이성애자입니다
짙은 화장과 하이힐이 그들의 전부는 아니다
동시대 최고의 PC 격전지 동성애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

나가는 말
참고문헌
“한국 사회에서 자신이 가장 평범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아무개 씨는 대중문화 콘텐츠를 보면서 웬만해선 불편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대중문화 콘텐츠는 주류인 아무개 씨와 같은 시선으로 세상을 묘사하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삐딱하게 생각하면 영화나 드라마가 얼마나 무신경하게 주류의 시선으로 비주류를 재단하거나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지배자의 논리가 된 대중문화의 안일한 시각에 미세한 균열을 내는 작은 생채기들이 모여 있습니다.” - 저자 인터뷰 中

<오징어 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K-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의 흥행과 함께 논란이 되었던 노인, 여성,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돌이켜보면, 자극적인 소재와 흥미로운 스토리, 빠른 전개에 초점을 맞추느라 우리가 무엇을 놓쳤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대중문화 콘텐츠가 소수자를 어떻게 묘사하고 소비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 없이는, K-콘텐츠의 엄청난 인기와 위상은 언제든 무너져내릴 수 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는 대중문화 콘텐츠 속에는 의외로 많은 차별과 혐오 표현, 그리고 이에 기반한 말과 행동 등이 녹아 있다. 저자는 대중문화 콘텐츠에 등장하는 소수자 유형을 크게 7가지로 분류했다. 주제로 나누면 서울중심주의, 에이지즘, 인종, 젠더, 장애, 노동, 퀴어이다. 저자는 소수자에 대한 천편일률적인 편견을 드러내는 가공의 인물 ‘아무개 씨’를 설정해 각 장을 하나로 묶어 이야기한다.

미디어에서 납작하고 투명하게 묘사되는 소수자의 모습을
법조인의 시각에서 바라보다

저자 백세희는 『선녀와 인어공주가 변호사를 만난다면』(호밀밭, 2021을 쓴 작가이자 현재 법률사무소에 몸담고 있는 변호사다. 전작에서 문화예술 법 이야기를 들려준 저자가 이번에 주목한 건 미디어가 묘사하는 우리 사회 속 소수자들의 모습이다. 평소 대중문화의 여러 현상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는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즐기는 대중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