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2015년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난 밴드 [혁오]의 앨범에 그림을 그려 준 작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사실 노상호는 준비된 작가였다.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모색」전에 이름을 올렸고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도 선정되었다. 아티스트답지 않게 부지런하고 성실한 그가 매일매일 한 장씩 그리고 한 편씩 써 낸 그림과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데일리 픽션』은 그의 첫 책이다.
현실과 허구는 한 끗 차이로 구분된다. 노상호의 작품 세계는 현실과 허구의 틈에서 탄생했다. 환상적이면서 현실적이고,...
2015년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난 밴드 [혁오]의 앨범에 그림을 그려 준 작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사실 노상호는 준비된 작가였다.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모색」전에 이름을 올렸고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도 선정되었다. 아티스트답지 않게 부지런하고 성실한 그가 매일매일 한 장씩 그리고 한 편씩 써 낸 그림과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데일리 픽션』은 그의 첫 책이다.
현실과 허구는 한 끗 차이로 구분된다. 노상호의 작품 세계는 현실과 허구의 틈에서 탄생했다. 환상적이면서 현실적이고, 밝으면서도 우울하고, 독특하면서도 보편적인 그림과 이야기, 그게 노상호 작품의 매력이다.
노상호는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수집하고 일상의 모습을 촬영해 보관해 둔다. 시간이 지나, 현실의 사건들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이미지를 허구의 이야기와 엮는 작업을 한다. 이미지를 종이에 먹지로 대고 베껴 그리고, [재가공된 이미지]를 토대로 자신의 일상의 경험, 혹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재해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매일의 허구 이야기가 [데일리 픽션]이다. 그는 매일 한 장, 한 개의 그림과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의 작업 과정을 듣다 보면 불현 듯 스치는 누군가가 있다. 바로 노상호 작가가 인터뷰 때마다 언급하는 아티스트, [헨리 다거]다. 불운의 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