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고층 빌딩 〈토레 다비드〉는 어떻게 수직형 빈민가가 되었는가
도시 개발의 미래와 그 여정이 담긴 한 편의 르포 다큐멘터리
다비드의 탑이라는 뜻의 〈토레 다비드〉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중심부에 서 있는 45층짜리 초고층 건물이다. 1994년 베네수엘라에 금융 위기가 닥치면서 건설이 중단되어 20여 년 째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다. 이 건물은 2007년 카라카스의 집 잃은 빈민들에 의해 무단으로 점유되었고, 이후 그들에 의해 즉흥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이 만들어지거나 끊임없이 개조되면서 현재는 약 750개 이상의 가구가...
고층 빌딩 〈토레 다비드〉는 어떻게 수직형 빈민가가 되었는가
도시 개발의 미래와 그 여정이 담긴 한 편의 르포 다큐멘터리
다비드의 탑이라는 뜻의 〈토레 다비드〉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중심부에 서 있는 45층짜리 초고층 건물이다. 1994년 베네수엘라에 금융 위기가 닥치면서 건설이 중단되어 20여 년 째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다. 이 건물은 2007년 카라카스의 집 잃은 빈민들에 의해 무단으로 점유되었고, 이후 그들에 의해 즉흥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이 만들어지거나 끊임없이 개조되면서 현재는 약 750개 이상의 가구가 살고 있는 주택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곳을 수직형 빈민가라고 부른다. 알프레도 브릴렘버그와 후베르트 클룸프너를 비롯한 어반 싱크 탱크라는 건축 집단은 이 실패한 개발 프로젝트 〈토레 다비드〉에서 지역 사회를 위한 실험실을 발견했다. 이 책은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한 도시의 새로운 촉매제가 되는 과정을 보여 주는 거대한 실험 보고서이자 르포 다큐멘터리이다.
버려진 공간의 재활용 그리고 지속 가능한 건축
건축가 집단과 거주민 협동조합의 실험
이곳은 아이디어가 즉각 실현될 수 있고, 그 피드백도 매우 구체적이고 즉시적이기 때문에 건축가들의 실험실로는 매우 적합하였다. 어반 싱크 탱크는 폐허에서 집으로 변모한 이 건물의 물리적, 사회적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2007년부터 관찰과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