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ST _ 김도형 _ 10
주신당 _ 장지호, 이정암 _ 27
MIXOLOGY _ 김봉하 _ 40
COFFEE BAR K _ 정유용 _ 55
장생건강원 _ 서정현, 윤상엽 _ 65
COBBLER _ 유종영 _ 79
ORBIT _ 이정환 _ 93
HAEUM _ 전우진 엄태원 _ 108
ALICE _ 박용우 _ 122
수수하다 _ 김현수 _ 137
BAR CHAM _ 박용우 _ 144
LE CHAMBER _ 양효준 _ 155
공간 _ 박준범 _ 167
MOON RIVER CLASSIC BAR _ 서용원 _ 176
TEA SCENT _ 박동건 _ 188
아직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바의 문은 유난히 무겁습니다. 동화 속의 풍경처럼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분들을 위해 우리가 대신 바의 내부를 소개합니다. 2022년 한국의 바는 어떤 모습이며, 칵테일 한잔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요? 2000년 이후 국내 바 문화는 빠르게 발전합니다. 클래식한 스타일의 커피바K, 르챔버, 앨리스 등을 통해 뛰어난 서비스와 기술을 갖춘 바텐더가 많아집니다. 새로운 컨셉과 연구를 통해 문화를 개척한 믹솔로지, 전통 가옥 안에서 호스피탈리티를 연마한 코블러, 전통을 재해석하는 바참 등은 더욱 개성 있는 바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최근에 주목받는 바들은 기획부터 인테리어, 메뉴 등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재래시장 안에 자리 잡은 장생건강원, 지속 가능한 환경을 테마로 한 제스트, 십이지신과 무속신앙으로 지역성을 강조한 주신당 등 상상하지 못한 실험이 계속됩니다.
이번 호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은 국내 바 가운데 전통과 개성, 새로움을 중심으로 선정했습니다. 더 소개할 곳이 많은데 이번처럼 지면의 한계가 아쉬운 건 처음이었습니다. 술장사에 대한 편견이나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프로 의식을 갖고 칵테일 문화를 발전시킨 모든 바텐더를 응원합니다. 가끔 무거운 문을 열고 바 안으로 들어서면 완전히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흥미로운 안내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책 속에서
바텐더로서 개인의 역량을 키우려면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야 해요. 자기만의 색이 없으면 5년 뒤, 10년 뒤에 어떻게 될지 몰라요. 본인이 갖고 싶고 좋아하는 색과 스타일, 추구하고 싶은 컨셉을 명확하게 정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해요. 이제 평범한 칵테일은 없는 것 같아요.
p.48 김봉하
Bars’ proper concerns
바 본연의 고민
커피바K는 위스키 & 칵테일 바의 변화를 설명할 때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칵테일 바다. 일본 바의 접객 스타일을 한국에 들여온 바이기도 하고, 2008